양기대, 이재명·전해철에게 미투 검증 공식 제안

CBS노컷뉴스 동규 기자 입력 2018. 3. 14.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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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선거를 3개월 가량 앞두고 '미투(Me Too)운동'이 정치권을 강타하고 있는 가운데 경기도지사 후보군인 양기대 경기도 광명시장이 당내 경선 경쟁 상대인 이재명 성남시장, 전해철 국회의원에게 미투(도덕성) 검증(檢證)을 공식 제안했다.

양 시장은 야권의 경기도지사 후보군들도 미투 검증에 동참해 줄 것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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黨 주체, 3자 공개 토론회.. 2명 '동의' 여부가 관건
양기대 경기도 광명시장이 CBS노컷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견해를 밝히고 있다.(사진=동규 기자)
지방선거를 3개월 가량 앞두고 '미투(Me Too)운동'이 정치권을 강타하고 있는 가운데 경기도지사 후보군인 양기대 경기도 광명시장이 당내 경선 경쟁 상대인 이재명 성남시장, 전해철 국회의원에게 미투(도덕성) 검증(檢證)을 공식 제안했다.

지방선거에 출마하는 인사들 중 미투 검증을 제안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시장과 전 의원의 동의가 필요할 것으로 보여 이들의 수용 여부가 검증 성사의 관건일 것으로 보인다.

양 시장은 13일 CBS노컷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국민들은 문재인 정부에 굉장히 높은 도덕성을 요구하고 있다"며 "문재인 정부를 탄생시킨 민주당의 경기도를 대표하는 광역후보들부터 자청해서 공동으로 미투 운동에 동행해야 한다. 또 동시에 검증하는 자리를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이어 "우리 사회의 정치권, 힘있는자들에 대한 도덕성 검증의 물결이 일고있다. 당연히 나부터 검증에 나서야 한다고 생각했다. 누구든지 발가벗고 도덕성 문제에 대한 검증을 받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양 시장은 검증 범위에 대해 한정(限定) 해서는 안된다고 밝혔다.

"나를 포함해 떠도는 얘기들, 모든 것을 검증 받아야 한다. 도덕성 검증에서 혹여 문제가 불거질 경우 3명 후보 모두가 (정치인생이) 끝날 수도 있을 것이다. 고양이 목에 방울을 달아야 한다. 쉬쉬하며 눈치볼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도덕성 검증 방법에 대해서는 공개 토론을 제시했다. 대중언론기관이나 당(黨) 차원에서 마련한 자리를 통해 도덕성과 관련된 의혹들에 대해 철저히 검증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검증 방법은) TV 토론도 좋고 당에서 경기도지사 후보군인 나를 포함해 이재명, 전해철 등 3명을 소집해 당이 주체가 된 검증 토론회를 자체적으로 가져도 좋다. 반드시 당원, 시민. 도민 등에게 공개하는 자리여야 한다. 지금까지 제기된 의혹들에 대해 충분히 문제를 제기하고 그것을 답변해 의혹을 해소하는 방식으로 진행 됐으면 한다."

"후보 3자가 서로 질문하고 답하는 토론이 될 수도 있고 주체측에서 패널을 선정해 물어보는 방법이 될 수도 있다. 한명씩 돌아가며 검증을 받을 수도 있겠으나 가급적 3명이 한자리에서 모여 검증을 받았으면 한다. 토론회를 접한 국민들로부터 그것(도덕성 관련 자질)에 대해 평가를 받아야 한다."

양 시장은 야권의 경기도지사 후보군들도 미투 검증에 동참해 줄 것을 요구했다. 단, 여건이 안된다면 여권부터 시작하는 것이 맞다고 설명했다.

"여러 상황으로 봤을 때 경기도 광역단체장 후보군들의 검증부터 해야한다. 남경필 지사 등 야권 후보들도 동의해 동참 했으면 한다. 그러나 여러 여건상 민주당부터 할 가능성이 높고 그렇게 해야한다."

그는 검증 성사를 위해서는 여권 후보 3명의 동의가 필요하지만 모두 수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재명 시장, 전해철 의원의 동의로 미투 검증을 함께 했으면 한다. 당에서 주도하고 3명이 동의하면 지체하지 않고 바로 할 수 있는 것이다. 이재명 시장은 대권에도 도전한 분이고 전해철 의원도 문재인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통하는 후보란 점 등을 감안할 때 검증에 동의하고 동참할 것으로 본다."

양 시장은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위해서라도 도덕성 검증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나를 포함해 3명 모두가 도덕성에 대해 문제가 없어야만 당을 지지하는 사람들, 도민들, 국민들도 당과 문재인 정부에 신뢰를 보낼 것이다. 검증 자리에서 자신의 소신을 밝히는 것이 바로 여권, 문재인 정부가 국민들로부터 신뢰를 받는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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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동규 기자] dk7fly@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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