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파원+] 미 틸러슨 해임, 다시 고개드는 북한 폭격론
대북 대화파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이 13일(현지시간) 쫓겨나고, 북한의 정권 또는 체제 교체(regime change)를 주장해온 마이크 폼페이오 중앙정보국(CIA) 국장이 그의 후임자로 내정되자 미국 일각에서 북한 폭격 가능성이 다시 제기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과 북·미 정상회담을 5월 말 이전에 개최하기로 함에 따라 한반도 4월 위기설은 수그러들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과의 대화를 앞두고 틸러슨 장관을 해고한 것은 북·미 정상회담을 통해 북한의 핵 폐기를 최대한 압박하되 이것이 통하지 않으면 ‘플랜 B’를 준비하려는 다목적 포석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주한 미 대사로 내정됐다가 트럼프 정부 일각의 대북 폭격론에 반대해 낙마한 빅터 차 조지타운대 교수는 최근 뉴욕 타임스 기고문을 통해 “북·미 정상회담이 실패로 끝나면 미국과 북한이 전쟁의 벼랑 끝에 서게 된다”고 경고했다. 더 위크는 “틸러슨 장관의 재임 중에도 트럼프-김정은 회담이 실패로 끝날 것이라는 실질적인 위험이 상존해 있었다”면서 “공정한 비핵화를 놓고 미국과 북한 간의 견해 차이가 너무 크다”고 지적했다.
이 매체는 “오는 5월 12일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핵협정을 재승인하지 않으면 대북 외교도 실패할 게 거의 확실하다”고 주장했다. 이 매체는 “이란 핵협정을 파기하는 트럼프 정부를 북한이 어떻게 믿을 수가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더 위크는 “만약 트럼프의 요구에 굴복한다면 그(김정은)는 정말로 비이성적인 사람”이라고 지적했다.
비즐리와 플레이크는 ABC 방송 기고문에서 “평창 동계 올림픽이 한반도에서 행복했던 마지막 순간이 될 수 있다”면서 “현재 우리가 1953년 정전 협정 체결 이후 가장 위험한 순간을 맞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들은 “전쟁이 그동안 먼 가능성으로 여겨졌지만, 북한의 핵 시설 파괴를 위한 군사 행동 가능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워싱턴=국기연 특파원 ku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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