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지독한 슬럼프"..이휘재, '슈돌' 하차가 의미하는 것

2018. 3. 14. 16:3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이휘재가 6년을 함께 한 '슈퍼맨이 돌아왔다'에서 하차한다.

이휘재와 쌍둥이 서언, 서준 형제는 지난 2013년 '슈돌' 추석 파일럿 특집 때부터 출연해, 6년 가까이 매주 시청자들과 만났다.

'슈돌'이 지상파 주말 메인 시간대 방송됐다는 점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점은 이휘재를 대표하는 프로그램이었기에, 이번 하차는 시청자들의 머릿속에서 그의 존재감이 확연히 줄어드는 계기가 될 것으로 추측된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OSEN=하수정 기자] 이휘재가 6년을 함께 한 '슈퍼맨이 돌아왔다'에서 하차한다. 

현재 이휘재는 KBS2 '슈퍼맨이 돌아왔다'(이하 슈돌) '배틀트립', JTBC '워너비(WANNA B)' 등에 출연하고 있으며, '슈돌'은 최근 마지막 촬영을 마쳤다. 오는 4월 중순 공개되는 방송에서 하차 인사를 전할 예정이다.

이휘재와 쌍둥이 서언, 서준 형제는 지난 2013년 '슈돌' 추석 파일럿 특집 때부터 출연해, 6년 가까이 매주 시청자들과 만났다. 프로그램이 자리 잡는 데 남다른 역할을 한 개국공신 멤버로 활약하며, 원년 멤버 추성훈과 추사랑, 전성기를 이끈 송일국과 삼둥이 등이 하차할 때도 남아서 프로그램을 지켰다.

이휘재는 '슈돌'에서 결혼 전부터 따라다닌 바람둥이 이미지를 벗고, '가정적인 남자' 이미지를 얻었다. 파일럿 방송 당시 어린 쌍둥이가 아파서 응급실을 찾은 뒤, 한밤중 죄책감에 홀로 눈물을 흘린 모습은 화제를 모았다. 이 장면은 화제성과 동시에 프로그램의 의미를 전달하며 정규 편성되는 데 한몫했다.

이휘재는 27년 차 '베테랑' 방송인이지만, 일반인 아내를 비롯해 쌍둥이, 부모님, 누나들까지 모든 가족을 방송에서 공개했다. 아무리 관찰 예능에 출연한다고 해도, 가족을 공개하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런 만큼 더욱 관심을 받게 됐다.

전국민적인 관심과 사랑이 쏟아진 '슈돌'의 인기에 힘입어 이휘재는 '2015 KBS 연예대상' 대상을 수상했고, 활동도 정점을 찍었다. 

그러나 가족이 지속적으로 노출되면서 이휘재의 활동에 따라 악플도 늘어났다. 지난 2016년 연말 시상식에서 MC를 맡은 이휘재는 지나치게 가볍고, 무례한 진행이 질타를 받았고, 악플은 이휘재에서 그치지 않고 쌍둥이와 아내 등 가족들을 향했다. 이후에도 이휘재 가족에 대한 악플은 계속됐고, 결국 악플의 수준이 도를 넘어서자 참을 수 없었던 그는 경찰에 고소를 진행하면서 정신적인 스트레스도 겪어야 했다.

지난 2월 18일 방송된 '슈돌'에서 이휘재는 평소 존경하는 선배 임하룡을 찾아 "그동안 슬럼프 아닌 슬럼프가 2~3번 있었는데 2017년은 참 지독했다"며 속마음을 털어놨다. 임하룡은 "너무 심각하게 생각하지 말고, 순리대로 받아들이면 될 것 같다. 안달해서 될 일은 없는 것 같다"며 조언하기도 했다.

이렇듯 이휘재는 '슈돌'을 하면서 슬럼프를 겪기도 했지만, 최고의 순간을 경험하기도 했다. 무엇보다 이휘재의 연예계 생활을 통틀어 그를 대표하는 방송이라는 점은 이견이 없어 보인다. 

지금 이휘재는 다작 예능인이 아닌 상황. 다작 MC들은 1~2편에서 빠진다고 해도 시청자들은 큰 차이를 느끼기 힘들지만, 이휘재는 상황이 다르다.

'슈돌'이 지상파 주말 메인 시간대 방송됐다는 점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점은 이휘재를 대표하는 프로그램이었기에, 이번 하차는 시청자들의 머릿속에서 그의 존재감이 확연히 줄어드는 계기가 될 것으로 추측된다.

이휘재는 지난 2월 오래 몸담았던 코엔스타즈와 결별하고, 심기일전하는 마음으로 큐브엔터테인먼트로 소속사를 옮겼다. 그는 소속사를 통해 "초심으로 돌아가겠다"는 각오를 밝혔고, 큐브 측은 "이휘재 영입은 기존 음반사업 중심 사업에서 영상제작 및 매니지먼트 사업 확장의 신호탄이 될 것"이라고 알렸다.

스스로 슬럼프를 고백할 만큼 부침을 느낀 이휘재가 다시 재기할 수 있을지, 아니면 이 슬럼프가 더 길어질 것인지 지켜볼 일이다./hsjssu@osen.co.kr

[사진] OSEN DB, '슈퍼맨이 돌아왔다' 방송화면 캡처.
 

Copyright © OSE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