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딛고 '블랙홀' 밝힌 스티븐 호킹..그가 남긴 업적

강은성 기자,최소망 기자 입력 2018. 3. 14. 16:22 수정 2018. 3. 14.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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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게릭병을 앓으면서도 '블랙홀' 등 우주의 생성과 원리를 규명하는데 일생을 바친 세계적인 물리학자 스티븐 호킹 박사가 향년 76세로 영면하면서 그가 남긴 업적이 새삼 관심을 끌고 있다.

뿐만 아니라 21세이던 1963년 온몸의 운동신경이 서서히 마비되는 중증 운동신경질환(루게릭병) 진단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그는 영국 케임브릿지대학에서 물리학 박사를 취득하고 35세인 1977년에 케임브릿지대학 교수로 임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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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ews1 최진모 디자이너

(서울=뉴스1) 강은성 기자,최소망 기자 = 루게릭병을 앓으면서도 '블랙홀' 등 우주의 생성과 원리를 규명하는데 일생을 바친 세계적인 물리학자 스티븐 호킹 박사가 향년 76세로 영면하면서 그가 남긴 업적이 새삼 관심을 끌고 있다.

13일(현지시간) 영국 케임브리지에 있는 자택에서 별세한 스티븐 호킹 박사가 세계 물리학계에 미친 영향은 매우 지대했다. 뿐만 아니라 21세이던 1963년 온몸의 운동신경이 서서히 마비되는 중증 운동신경질환(루게릭병) 진단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그는 영국 케임브릿지대학에서 물리학 박사를 취득하고 35세인 1977년에 케임브릿지대학 교수로 임용됐다.

이어 3년만인 1979년에는 영국 최고의 영예로 꼽히는 케임브릿지대학 루카시안 석좌교수로 임명되면서 물리학계 최고봉에 올랐다. 이때 그의 나이 불과 38세. '우주'라는 미지의 세계를 파헤치려는 그의 열정은 신체적인 장애도 막지 못했다.

그는 아직도 미지의 상태로 존재하는 우주 '블랙홀'의 정체를 규명하고 이론적으로 입증하는데 적지 않은 기여를 했다. 특히 호킹 박사는 블랙홀이 빛을 포함해 모든 것을 빨아들일 뿐만 아니라, 동일한 양의 에너지를 '뱉어낸다'는 주장을 폈다. 양자역학을 기반으로 블랙홀을 규명하려 한 호킹 박사의 이 연구는 물리학계에 일획을 그은 연구로 현재까지 평가받고 있다.

많은 사람들은 그를 휠체어에 앉아 일그러진 표정을 짓고 있는 모습으로 기억한다. 그는 50여년을 루게릭병과 동행하며 학문적 업적을 쌓아왔다. 대중이 호킹 박사에게 '학문적 대가' 이상의 사랑과 존경을 표하는 이유는 바로 그가 이같은 장애를 불굴의 의지로 극복하고 희망을 전달했다는 점 때문이다. 2012년 런던 패럴림픽(장애인올림픽) 개막식에 등장해 '장애'라는 것이 도전정신과 희망을 꺾을 수 없다는 메시지를 전달해 전세계인에게 큰 울림을 주기도 했다.

무엇보다 호킹 박사는 과학이라는 어려운 학문을 대중에게 쉽고 친숙하게 전달하려고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실제 호킹 박사는 상아탑에 들어앉아 연구에만 매진하는 학자가 아니었다. 그는 대중적으로 크게 인기있는 강연자였다. 케임브릿지 대학에서는 일반 대중과 청소년을 상대로 과학 강연을 꾸준히 열었던 것이 대표 사례다.

호킹 박사의 유명한 저서 중 전세계적으로 1000만부나 팔린 '시간의 역사'도 있지만 한편으로는 '조지의 우주' 시리즈와 '호두껍질 속의 우주', '청소년을 위한 시간의 역사' 등 과학을 알기쉽고 재미있게 풀이한 저서도 많다.

일례로 조지의 우주 시리즈는 시간여행이나 양자역학, 상대성 이론 등 단어조차 생소하고 어려운 물리학 이론을 '호기심 많은 조지'라는 소년이 모험을 통해 하나씩 소개하는 방식으로 쉽고 재미있게 기술했다.

미국의 인기드라마 빅뱅이론에 게스트로 깜짝 출연해 시청자들에게 큰 즐거움을 안기기도 했다.

스티븐 호킹 (AFP=뉴스1) © News1 포토공용 기자

esth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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