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용준 키이스트 주식 SM에 팔아 400억원 차익 실현
[경향신문] 한류스타 배용준씨(46·사진)가 자신이 최대 주주로 있던 연예기획사 키이스트를 국내 최대 연예기획사인 SM엔터테인먼트에 팔았다.
14일 SM엔터테인먼트는 키이스트의 최대주주인 배용준씨가 가지고 있던 주식 1945만5071주(25.12%)를 500억원에 취득해 키이스트의 경영권을 확보했다고 공시했다.
키이스트는 배씨가 사실상 설립해서 키운 회사다. 배씨는 2004년 연예기획사 BOF를 설립하면서 연예기획사업을 처음 시작했다. 이후 2006년에 코스닥 기업 오토윈테크 유상증자에 90억원을 출자하면서 이 회사의 최대주주가 됐다. 오토윈테크가 사명을 키이스트로 변경했고, BOF가 키이스트에 흡수되면서 연예기획사 키이스트의 틀이 갖춰졌다. 배씨는 키이스트의 최대주주이자 소속배우로 회사 경영에 관여하면서 회사를 성장시켰다. 현재 키이스트에는 손현주, 엄정화, 한예슬, 주지훈, 정려원씨 등 주연급 배우들이 다수 소속돼있다. 회사에 초기 투자를 한 지 12년 만에 배씨는 약 400억원의 차익을 실현하게 됐다.
배씨는 키이스트 경영권을 SM에 넘기는 대신 SM주식을 확보하면서 SM의 주요 주주가 된다. SM은 인수금액 500억원 중 350억원 가량은 91만9238주를 신주 발행해서 지급하기로 했다. 나머지 150억원 가량은 오는 5월14일 현금으로 지급할 계획이다. SM은 보도자료를 통해 “배용준이 SM의 마케팅 및 키이스트의 글로벌 전략 어드바이저로 활동하면서 SM의 다양한 글로벌 사업 전략 수립과 추진에 힘을 보탤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이혜인 기자 hyei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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