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븐 호킹 별세..눈부신 업적, 우주론 연구에 이어 AI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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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물리학자 스티븐 호킹(Stephen Hawking)이 14일(현지시간) 별세했다.
호킹 박사는 인공지능(AI)에 대해서는 절망적인 분석을 내놓으면서도, 인간 스스로 희망을 찾을 수 있다고도 강조했다.
그는 지난해 7월6일(현지시간) "인공 지능(AI) 기술이 인류 문명사상 최악의 사건이 될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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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게릭병에도 50년 넘는 삶 이어가며 뛰어난 과학적 업적 남겨
우주론과 양자 중력 연구 기여…아이작 뉴턴과 알버트 아인슈타인의 계보 잇는 물리학자
호킹 “인공지능, 인류 문명 최악의 사건이 될 수 있다”
호킹 자녀들 “위대한 과학자…그의 업적과 유산 오래도록 남을 것”
[아시아경제 한승곤 기자] 영국의 물리학자 스티븐 호킹(Stephen Hawking)이 14일(현지시간) 별세했다. 향년 76세.
이날 AFP 등 주요외신 보도에 따르면 스티븐 호킹의 가족 대변인은 성명서를 통해 “스티븐 호킹이 이날 오전 영국 케임브리지에 있는 자택에서 생을 마감했다”라 발표했다.
스티븐 호킹은 1963년 옥스퍼드 대학교 재학 당시 계단에서 쓰러지면서 전신의 근육이 마비되는 근위축성측삭경화증(ALS), 이른바 ‘루게릭병(근위축성 측생 경화증)’진단을 받았다.
또 기관지 절제 수술을 받은 이후에는 말도 못하고 말을 전달하는 장치를 사용해 자신의 의사를 표현했다. 의료진은 당시 호킹이 이 같은 병으로 몇 년 버티지 못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그는 50년 넘는 삶을 이어가며 뛰어난 과학적 업적을 남겼다.
호킹은 1965년 케임브리지대 대학원에 진학해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이어 눈부신 연구성과로 연구원과 교수 등을 거쳐 1979년부터 2009년까지 케임브리지대 수학 석좌교수를 역임했다.
특히 호킹 박사는 우주론과 양자 중력 연구에 기여했다. 또 아이작 뉴턴과 알버트 아인슈타인의 계보를 잇는 물리학자로 유명하다. 그는 물리학계의 노벨상이라고 불리는 기초물리학상을 받았다.
그런가 하면 32살 되던 1974년 5월2일 왕립학회 역사상 가장 젊은 회원으로 이름을 올렸고, 1982년 일반인을 대상으로 발간한 대중 과학서 ‘시간의 역사’는 세계적인 베스트셀러에 오르며 그의 이름을 세계에 알렸다. 이 책은 전 세계적으로 1,000만권 이상 판매된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적 활동으로는 영국 노동당의 오랜 지지자이며 핵무기 감축운동에도 참여했다. 특히 이스라엘의 대 팔레스타인 정책에 반대해 이스라엘에서 열리는 학회에 불참했고, 2003년 이라크 침공 당시 ‘전쟁 범죄’라고 평가했다.
호킹 박사는 인공지능(AI)에 대해서는 절망적인 분석을 내놓으면서도, 인간 스스로 희망을 찾을 수 있다고도 강조했다. 그는 지난해 7월6일(현지시간) “인공 지능(AI) 기술이 인류 문명사상 최악의 사건이 될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그는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열린 ‘웹 서밋 기술 콘퍼런스’에 연사로 나서 AI에 대해 이 같이 말한 뒤 “이론적으로 봤을 때 컴퓨터가 인간의 지능을 모방하고, 나아가 뛰어넘을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인류가 AI의 위협에 대처하는 방법을 익히지 못한다면 AI는 인류 문명에 최악의 사건이 될 수 있다”면서 “AI는 우리를 도울 수도, 파괴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또 AI가 많은 일자리를 없애고 그 자리를 메울 만큼 새 일자리를 만들어내지 못한다고 내다봤다. 그는 “공장 자동화로 이미 전통 제조업 일자리가 크게 감소했다”고 강조했으며, 이어 “인공지능의 부상으로 이 같은 일자리 파괴가 중산층까지 확대되면서 사람을 돌보고 창조적이고 감독하는 역할만 남게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호킹 박사는 “AI가 올바른 일에 쓰일 수 있다. AI가 인류와 조화를 이룰 수 있다는 낙관론을 믿는다”고 희망을 드러내기도 했다.
한편 호킹의 자녀들은 “그는 위대한 과학자이자 비범한 인물이었고 그의 업적과 유산은 오래도록 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승곤 기자 hs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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