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고용지표 악화..추경 논의 탄력 받을 듯

이윤희 입력 2018. 3. 14.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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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자 증가폭이 금융위기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지는 등 최근 고용 지표가 크게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일자리 문제 해결을 위한 정부의 추가경정예산 편성 논의에도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2월 취업자 수 증가폭은 금융위기 영향권인 2010년 1월 1만명 감소한 8년1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취업자가 큰 폭으로 늘었던 지난해 2월(+36만4000명)의 기저효과가 작용하고, 기상악화에 설연휴가 겹쳐 경제활동 참여가 위축된 결과라는 것이 정부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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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자 증가폭 10만명대 추락…금융위기 이후 최저
청년실업 지표 개선됐지만…취업준비·구직단념 인구 늘어

【세종=뉴시스】이윤희 기자 = 취업자 증가폭이 금융위기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지는 등 최근 고용 지표가 크게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일자리 문제 해결을 위한 정부의 추가경정예산 편성 논의에도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통계청이 14일 발표한 고용동향에 따르면 2월 취업자 수는 2608만3000명으로 1년 전보다 10만4000명(0.4%) 증가했다.

2월 취업자 수 증가폭은 금융위기 영향권인 2010년 1월 1만명 감소한 8년1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취업자가 큰 폭으로 늘었던 지난해 2월(+36만4000명)의 기저효과가 작용하고, 기상악화에 설연휴가 겹쳐 경제활동 참여가 위축된 결과라는 것이 정부의 설명이다.

하지만 이 같은 요인을 감안하더라도, 지난달 취업자 증가폭(33만4000명)과 비교하면 급격히 취업시장이 위축된 모습이다.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도 전날 기재부 기자간담회를 통해 "실물지표 개선에도 고용 여건이 녹록지 않은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며 "2월 고용 통계에 대해 다소 우려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언급했다.

2월 청년실업 지표는 비교적 개선됐다. 9.8%로 전년 동월 대비 2.5%포인트 하락했고, 이는 2월 기준으로 2013년(9.0%) 이후 가장 양호한 수치다.

그러나 여전히 10%에 육박하는 수준인데다, 지난해보다 국가직 9급 공무원 시험 접수기간이 늦어지면서 경제활동 참여 자체가 하락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

실제 취업준비 인구는 67만2000명으로 1년 전보다 7만명 늘어나 2월 기준 가장 높았다. 구직단념자도 54만2000명으로 집계 기준이 변경된 2014년 이래 최고 수준이다. 잠재적 경제활동인구가 비경제활동인구로 분류되면서 표면적인 청년실업지표만 개선됐다는 분석이 가능하다.

【서울=뉴시스】전진우 기자 = 14일 통계청이 발표한 고용동향에 따르면 2월 취업자 수는 2608만3000명으로 1년 전보다 10만4000명 증가했다. 618tue@newsis.com

상황이 이렇다보니 일자리 문제 해결을 위한 추경이 필요하다는 목소리에도 힘이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김 부총리는 이미 지난달 22일 "(청년 일자리를 위해)특단의 대책을 생각하고 있다"며 추경 편성을 배제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재정당국 내부에서는 이미 추경 편성을 검토하고 있다는 얘기다.

전날에는 한발 더 나아가 "최종결론이 난다면 편성 시기는 가능한 당겼으면 한다. 빠른 시간 내에 확정돼 사업을 집행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청년일자리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면, 쓸 수 있는 정책 수단의 할아버지라도 써서 해결하고 싶다"고 말했다.

정부는 오는 15일 열리는 '청년일자리대책 보고대회 겸 제5차 일자리위원회'에서 추경 편성을 여부를 결론낼 전망이다.

만약 추경을 편성키로 한다면, 문재인 정부는 출범 이후 2년 연속 추가 예산을 투입하게 된다.

sympath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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