틸러슨 경질 후폭풍..'자살조' 매티스의 선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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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을 경질하고 후임으로 강경 매파 마이크 폼페이오 중앙정보국(CIA) 국장을 지명하면서,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의 선택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틸러슨 장관은 13일(현지시간) 워싱턴 국무부 청사에서 기자회견을 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아닌 매티스 장관만 콕 찝어서 외교와 관련한 협력과 상호 지원에 대해 감사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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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티스, 틸러슨과 함께 태그팀 운영…트럼프 자제시켜
트럼프, 두 사람의 태그팀에 포위됐다 좌절감 드러내
틸러슨 경질시 매티스·켈리 반발 사임 '자살조' 거론
【서울=뉴시스】 이현미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을 경질하고 후임으로 강경 매파 마이크 폼페이오 중앙정보국(CIA) 국장을 지명하면서,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의 선택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워싱턴 안팎에선 이미 지난해 하반기부터 트럼프 대통령이 얼마나 오랫동안 매티스 장관을 붙잡아 둘 수 있을지 자신할 수 없다는 얘기가 적지 않게 나왔었다.
따라서 틸러슨 장관과 함께 트럼프 행정부 내에서 북한이나 이란핵협정 등에 대해 온건한 목소리를 내고 있는 매티스 장관이 매파들이 득실대는 내각에서 과연 버텨낼 수 있을지 의문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틸러슨 장관은 13일(현지시간) 워싱턴 국무부 청사에서 기자회견을 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아닌 매티스 장관만 콕 찝어서 외교와 관련한 협력과 상호 지원에 대해 감사하다고 말했다.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틸러슨 장관과 매티스 장관은 그동안 트럼프 대통령을 자제시키기 위한 '태그팀'(tag team·2인조로 운영되는 팀)을 꾸려왔다. 태그팀은 대통령에게 보고를 하는 백악관 상황실로 들어가기 전 중동부터 동아시아에 이르기까지 각종 정책과 관련한 외교 라인과 안보 라인의 공통점을 찾아 한 목소리를 냈다고 WP는 전했다.
이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은 외교·안보 라인의 통합된 온건한 의견을 들어야 했다고 한다. 또 태그팀의 조언은 종종 허버트 맥매스터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의 견해와도 일치했다고 WP는 전했다.
하지만 이 같은 의사소통에 대해 잘 알고 있는 미 정부 고위 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이 그 시스템에 자신이 포위돼 있다면서 좌절감을 드러냈었다고 말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핵협정과 관련해 좌절감이 컸던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캘리포니아로 떠나기 전 기자들에게 "사실은 렉스(틸러슨 국무장관)과 잘 지냈지만, 실제로는 다른 생각과 사고 방식이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나는 이란핵협정을 끔찍하다고 생각한다. 나는 그(틸러슨)가 (이란핵협정에 대해)괜찮다고 생각했다고 본다. 그래서 우리는 정말로 같은 생각을 하지 않았다. 마이크 폼페이오와는 매우 비슷한 생각을 가지고 있다. 나는 아주 잘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폼페이오 국장에 대해선 "우리는 시작부터 매우 좋은 케미스트리(화학작용)를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를 두고 WP는 대통령과 내각 인사간 케미가 좋은 것은 나쁘지 않으나, 현 상황에서 이런 변화는 외교안보팀의 미묘한 권력 균형을 흔들어놓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의 기준에서 보면 매티스 장관 역시 다른 생각을 가진 인사라는 문제가 있다. 이 때문에 CNN은 존 켈리 백악관 비서실장이 틸러슨 국무장관, 매티스 국방장관과 이른바 '자살조(suicide pact)'를 이뤄 이중 한명이라고 퇴진하거나 해고되면 나머지 두 명도 물러나겠다는 입장을 나타낸 바 있다고 보도했다.
이것이 사실이라면, 매티스 국방장관 뿐 아니라 켈리 실장까지도 트럼프 행정부를 떠날 수 있다는 이야기가 된다. 특히 매티스 장관은 '미친 개(Mad Dog)'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로 자신이 옳다고 생각하는 것은 양보하지 않는 성향이 강하기 때문에 앞으로도 북한이나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 등 안보문제를 놓고 매파들의 목소리가 적극 반영될 경우 사임 의사를 밝힐 가능성이 있다.
alway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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