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이 시각 MB 논현동 자택 앞..긴장감 '팽팽'
[경향신문] 이명박 전 대통령(77)의 검찰 소환조사일인 14일 오전 이 전 대통령의 자택 앞은 긴장감이 최고조에 이르고 있다.
이날 오전 8시 현재 이 전 대통령의 서울 논현동 자택 앞은 경찰이 폴리스라인을 치고 일반인의 통제를 막고 있다. 이 전 대통령의 출두 현장을 취재하기 위한 취재진들과 시민들이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다. 자택까지 이어지는 100여m 골목에는 경찰이 1~2m 간격으로 서서 경비 태세를 갖췄다. 취재진이 카메라를 설치한 맞은편 건물 인도 앞에는 이날 오전 경찰에서 철제펜스를 설치했다.
소환 시각이 가까워오자 경찰들은 철제펜스 앞에 주황색 폴리스라인 띠를 두르고 경비를 강화하고 있다.
태극기가 내걸린 논현동 사저의 문은 굳게 닫혀 있는 상태다. 붉은색 벽돌 담장이 높게 처져 있어 내부 움직임은 포착되지 않고 있다.
이 전 대통령은 전날부터 온종일 자택에서 두문불출하며 변호인단과 함께 검찰 조사에 대한 대비책을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 대치동 사무실에도 나가지 않았다. 대통령 재직 당시 측근 참모인 이동관 전 청와대 홍보수석 등이 오전 8시10분 자택으로 들어가는 모습이 잡혔다.
이 전 대통령의 지지자들은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한 시민이 자택 출입구 바로 앞에서 “이명박 구속” “4대강 비리재산 환수” 라고 적힌 손팻말을 들고 1인 시위에 나섰다. 자택에서 20m가량 떨어진 곳에서는 “감방가기 딱 좋은 날”이라고 적힌 현수막를 든 시민 4~5명이 이 전 대통령의 구속을 촉구했다. 현수막을 든 원영진씨(55)는 “이 전 대통령이 검찰 조사 받는 날인데 이번에는 지금까지 남의 탓으로 다 돌렸던 잘못들을 이실직고하고 국민들 앞에 사죄한 뒤 법의 심판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해 뜻을 같이 하는 시민들과 나오게 됐다”고 말했다.
이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9시30분 서울중앙지검 소환조사를 앞두고 오전 9시쯤 자택에서 나와 서초동 서울중앙지검으로 향할 예정이다.
자택을 떠나 검찰청사까지 향하는 길은 총 4.7㎞ 거리다. 맹형규 전 행정안전부 장관 등이 수행할 예정이다. 평소 차량으로 가려면 15~20분 정도가 걸리는 거리지만 경찰이 신호 통제를 하는 등 경호 예우를 할 경우 10분 내외로 걸릴 것으로 보인다.
이 전 대통령은 검찰 조사에 임하기 전 청사 입구에 마련된 포토라인에 서서 국민에게 자신의 입장을 간략하게 내놓을 것으로 알려졌다.
김효재 전 청와대 정무수석은 전날 이 전 대통령의 대치동 사무실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검찰의 요구대로 예정된 시간에 맞춰서 가실 것이며 검찰·경찰과 출발과 도착의 동선에 대한 사전 협의를 마쳤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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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혜 기자kim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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