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분양 아파트 넘치는 청주 올해도 1만가구 쏟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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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 지역의 미분양 아파트 물량이 좀처럼 줄지 않는 등 유례없는 한파가 이어지고 있다.
올해 분양 예정인 물량이 적지 않아 미분양이나 '악성'으로 불리는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이 한층 많아질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청주가 미분양 관리 지역으로 처음 지정된 때는 2016년 10월인데, 1년 6개월째 관리를 받고 있는 것이다.
이렇게 오래도록 미분양 관리지역으로 유지되는 도시는 청주를 포함해 경기 안성, 인천 중구, 경북 포항, 경남 창원 등 전국 5곳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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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연합뉴스) 심규석 기자 = 청주 지역의 미분양 아파트 물량이 좀처럼 줄지 않는 등 유례없는 한파가 이어지고 있다.
올해 분양 예정인 물량이 적지 않아 미분양이나 '악성'으로 불리는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이 한층 많아질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청주시의 미분양 주택은 지난달 말 기준 2천10가구이다. 충북 전체 미분양 주택의 절반을 차지하는 물량인데, 지난 1월(2천13가구)에 비해 3가구 줄어드는 데 그쳤다.
'악성 미분양'으로 분류되는 준공 후 미분양 주택도 지난 1월 2가구에서 한달만에 28가구로 증가했다.
매달 한 자리에 머물던 악성 미분양 주택이 두 자릿수로 늘었다는 점에서 미분양 사태의 심화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한 부동산 중개업소 관계자는 "분양업체 소유의 주택은 미분양에 포함되지 않기 때문에 실제 악성 미분양 물량은 통계자료보다 더 많을 수 있다"고 말했다.
미분양 규모가 줄어들 기미가 보이지 않자 주택도시보증공사는 지난 2월 28일 청주시를 '미분양 관리 지역'으로 재선정했다.
미분양 주택 규모가 늘지는 않았지만 미분양 해소율이 낮은 반면 향후 미분양 주택이 늘어날 가능성이 커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는 이유에서다.
청주가 미분양 관리 지역으로 처음 지정된 때는 2016년 10월인데, 1년 6개월째 관리를 받고 있는 것이다.
이렇게 오래도록 미분양 관리지역으로 유지되는 도시는 청주를 포함해 경기 안성, 인천 중구, 경북 포항, 경남 창원 등 전국 5곳에 불과하다.
줄어들지 않는 미분양 주택이 아파트 시장의 발목을 잡는 가운데 신규 분양 물량이 올해는 대폭 늘어날 전망이어서 미분양 적체는 더욱 심해질 전망이다.
올해 청주에 공급될 아파트는 분양 9개 단지 7천897가구와 민간임대 3개 단지 3천23가구 등 총 1만920가구에 달한다.
5천여 가구가 분양됐던 지난해의 2배 규모인데 이 때문에 올해 분양 시장에 호된 한파가 불가피하다는 관측이 나온다.
미분양 물량이 쌓이면서 아파트 가격은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다.
㎡당 평균 전세가는 꾸준히 147만원을 유지하고 있으나 매매가는 2017년 9월 187만원에서 지난달 185만원으로 하락했다.
청주시 관계자는 "이달부터 아파트 분양이 본격화됐는데, 분양 규모가 워낙 크다 보니 미분양 주택 수도 자연스럽게 늘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k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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