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2022년 서울 무인지하철 도입?..'안전우려' 여전

이헌일 기자 입력 2018.03.14. 06:10

서울교통공사가 세계적인 지하철 운영기관과 손잡고 지하철 무인운행시스템 도입을 위한 준비에 착수했다.

서울교통공사 관계자는 "우리의 무인운행시스템 기술력은 세계적으로도 상위권 수준"이라며 "TMB의 기술을 가져온다기보다는 실제로 운행하면서 얻은 노하우를 얻겠다는 취지"라고 말했다.

그동안 서울지하철에 무인시스템을 도입하자는 논의가 있었지만 안전에 대한 우려와 노조의 반대로 무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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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교통공사, TMB와 기술협력..별내선 투입 가능
"매일 700만명 이용, 돌발상황 대처 어렵다" 지적
무인운행시스템으로 운영되는 경전철 우이신설선. 2017.9.3/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서울=뉴스1) 이헌일 기자 = 서울교통공사가 세계적인 지하철 운영기관과 손잡고 지하철 무인운행시스템 도입을 위한 준비에 착수했다. 오는 2022년 개통 예정인 8호선 연장노선 별내선에 투입하는 방안도 염두에 두고 있다. 그러나 매일 700만명이 이용하는 지하철에서 안전한 무인운행이 가능할지 우려하는 목소리도 높다.

14일 서울교통공사에 따르면 공사는 이달 초 스페인 바르셀로나 TMB와 협약을 맺고 무인운행시스템 등 기술교류를 추진하고 있다. 시스템 도입을 위한 사전준비 차원이라는 설명이다.

서울교통공사 관계자는 "우리의 무인운행시스템 기술력은 세계적으로도 상위권 수준"이라며 "TMB의 기술을 가져온다기보다는 실제로 운행하면서 얻은 노하우를 얻겠다는 취지"라고 말했다.

시스템 도입시점에 대해 아직 정확한 계획은 없고 관련 부서에서 기술적인 검토를 하는 단계다. 다만 공사 관계자는 "(도입시점은) 향후 10년 내외로 보고 있다"면서도 "8호선 별내선을 타겟으로 연구를 지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지하철이 전면적으로 시스템을 교체할 만큼 노후화하지 않았기 때문에 연장노선을 비롯한 신설노선에 투입을 검토하고 있다는 것이다. 별내선은 8호선 암사역에서 구리를 거쳐 별내로 이어지는 노선으로 오는 2022년 개통 예정이다.

현재 비교적 승객수가 적고 구간이 짧은 신분당선, 경전철 우이신설선은 무인운행이 도입됐지만 1~8호선은 아니다. 무인운행이 도입된 노선도 안전을 위해 승무원이 1명씩 탑승하는 경우가 많다.

공사 관계자는 "기술수준이 많이 올라왔기 때문에 실제 운행에서 문제가 될 수 있는 부분을 사전에 철저히 검토하면 괜찮을 것으로 본다"며 "다만 도입시점은 서울시 등 관련기관과 협의할 부분이 많아 특정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러나 안전문제를 지적하는 의견도 많다. 매일 수백만명의 시민들이 이용하며 발생할 수 있는 돌방상황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전문인력의 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그동안 서울지하철에 무인시스템을 도입하자는 논의가 있었지만 안전에 대한 우려와 노조의 반대로 무산됐다. 실제로 무인운행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는 인천지하철 2호선은 지난해 전동차가 통신오류로 20분 가량 멈춘 사고가 있었다. 또 아이를 태운 유모차만 전동차에 들어간 채 문이 닫혀 보호자는 탑승하지 못한 사례도 있었다.

김상철 공공교통네트워크 정책위원장은 "서울지하철은 승강장에 안전요원이 상시 대기하지 않는다"며 "전동차에도 승무원이 탑승하지 않는다면 아예 안전을 관리하는 사람이 현장에 없게 되는 셈"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이어 "프랑스의 사례를 살펴보면 기존 노선을 개량해 무인시스템을 도입한 곳도 있지만 신설 노선인데도 안전문제를 감안해 무인시스템을 포기한 노선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호영 서울지하철노조 교육선전실장은 "서울지하철은 매일 700만명이 이용하며 세계적으로 손꼽히는 승객 수송률을 나타내고 있다"며 "비상상황은 수시로 일어날 수 있는데 무인운행을 하면 누가 빠르게 조치를 할 수 있겠나"라고 반문했다.

hone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