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하는 10대 잡아라"..인기 뷰튜버 모시기 전쟁

백예리 기자 입력 2018. 3. 14.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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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품 업계가 인기 '뷰튜버(뷰티 유튜버)' 모시기 전쟁에 나섰다.

뷰튜버는 '뷰티'와 '유튜버'의 합성어로, 화장품 등 뷰티 관련 콘텐츠를 만들어 유튜브에 올리는 사람들을 말한다.

화장품업체 관계자는 "10대 소비자의 경우 기존의 정형화된 광고보다 짧고 재미있는 메이크업 영상에 열광한다"며 "마치 친한 친구나 언니 같은 뷰튜버가 자신에게 화장법을 설명해주는 데 친숙함을 느끼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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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품 업계가 인기 ‘뷰튜버(뷰티 유튜버)’ 모시기 전쟁에 나섰다. 주요 소비층으로 떠오른 10~20대 소비자를 사로잡기 위해서다. 뷰튜버는 ‘뷰티’와 ‘유튜버’의 합성어로, 화장품 등 뷰티 관련 콘텐츠를 만들어 유튜브에 올리는 사람들을 말한다.

아모레퍼시픽은 뷰튜버(뷰티 유튜버) 50명과 파트너십을 맺고 자사 제품을 홍보하는 콘텐츠 제작에 나섰다. /아모레퍼시픽 제공

14일 화장품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화장품 브랜드가 뷰튜버 콘텐츠를 통해 매출 증대 효과를 누리고 있다. 단발성 이벤트로 신제품을 출시하기 전 소개 영상을 만들어 올리거나 뷰티 유튜버의 화보를 찍기도 한다. 뷰튜버 마케팅 효과를 인식하고 새롭게 MCN(Multi Channel Network) 업체를 통해 뷰튜버와 계약하는 브랜드도 속속 늘고 있다.

업계가 뷰투버에 주목하는 이유는 화장품의 새로운 구매층으로 떠오른 1020 소비자가 화장품 구매 시 손쉽게 참고하는 콘텐츠가 유튜브에 올려진 메이크업 동영상이기 때문이다.

녹색소비자연대전국협의회 소속 녹색건강연대가 전국 초·중·고등학생 4736명을 대상으로 ‘어린이·청소년 화장품 사용 행태’를 조사한 결과 색조화장을 해 본 경험이 있는 초등학생은 24.2%, 중학생 52.1%, 고등학생 68.9%로 조사됐다. 화장에 서툰 10대 소비층은 화장법을 배우기 위해 각종 영상을 참고한다.

또 구매력이 강한 20~30대 소비층도 뷰튜버 마케팅의 주요 공략 대상이다. 업계에 따르면 2030 소비자는 특히 파티용 메이크업, 데일리 메이크업, 스모키 메이크업 등 그날 분위기와 기분에 따라 맞춤 화장법을 검색해 활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화장품업체 관계자는 “10대 소비자의 경우 기존의 정형화된 광고보다 짧고 재미있는 메이크업 영상에 열광한다”며 “마치 친한 친구나 언니 같은 뷰튜버가 자신에게 화장법을 설명해주는 데 친숙함을 느끼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접근성이 높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한 관계자는 “유튜브가 전 세계적인 채널인 만큼 한국 화장품을 궁금해 하는 외국인들도 영상을 통해 화장품을 접할 수 있다”며 “중국인 등 외국 소비자를 위한 콘텐츠로도 활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네이처리퍼블릭은 지난해 7월 주력 제품인 ‘프로 터치 컬러 마스터 섀도 팔레트’의 공식 출시를 앞두고 인기 뷰튜버 ‘홀리’와 기획 영상을 만들었다. 이 섀도 팔레트를 활용한 반전 메이크업 콘텐츠는 1주일 만에 12만건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했고, 2700여개의 댓글이 달렸다.

아모레퍼시픽(090430)도 꽁지·유트루·조효진 등 뷰튜버들과 함께 ‘완밤 캠페인(밤 형태의 화장품을 완전히 다 써보는 것)’을 진행했다. 뷰티 유튜버들이 아모레퍼시픽 브랜드 이니스프리의 ‘비자시카밤’을 끝까지 다 써 보고 후기를 소개하는 영상을 올린 것이다. 아모레퍼시픽 측은 “뷰튜버 마케팅을 통해 해당 제품은 일 평균 판매량 1000개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색조화장품 브랜드 어딕션(ADDICTION)도 뷰티 유튜버 이사배와 함께 색조 화장품 홍보 나섰다. 어딕션은 개인 유튜브 계정 팔로워 140만명, 인스타그램 팔로워 64만명을 보유하고 있는 뷰튜버 이사배와 봄 메이크업 화보 촬영을 통해 자사의 아이섀도와 립 메이크업 제품을 소개했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최근 소비자들은 푸시 형태의 브랜드 광고보다는 뷰티 크리에이터들의 제품에 대한 솔직한 리뷰를 보며 제품·브랜드에 높은 친밀도와 신뢰감을 느끼는 경향이 있다”며 “앞으로 뷰튜버 마케팅을 확대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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