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조위, '세월호 모형 실험' 은폐 의혹 현장조사 나섰다

박민하 기자 입력 2018. 3. 13. 22:03 수정 2018. 3. 13.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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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월호 참사 직후 사고 원인 규명을 위해 모형선박을 이용한 실험이 진행됐지만 검찰이 그 결과를 은폐했다는 의혹, SBS가 전해 드렸습니다.(▶ [세월호①][단독] "참사 직후 모형 수조 실험"…4년간 은폐 (03.06)) 선체조사위원회가 이 실험을 진행한 연구소에 찾아가 현장 조사를 벌였습니다.

박민하 기자입니다.

<기자>

실제 세월호 크기의 약 42분의 1인 모형입니다.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는 세월호 참사 직후인 4년 전 이 모형을 이용해 항주실험을 수행했습니다.

배의 상태에 따라 세월호가 어떻게 기울고, 어떤 항적을 그리며 침몰하는지를 규명하는 실험이었습니다.

이 연구소의 실험결과를 당시 검찰이 은폐했다는 SBS 보도에 따라 선체조사위원회는 실험한 자료를 확보하고 숨긴 이유를 규명하기 위해 현장조사를 벌였습니다.

연구소 측은 세월호 상태에 대한 데이터 값이 변경돼 공개하지 않은 것이라고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권영빈/세월호 선체조사위원회 1소위원장 : 데이터 값의 변화라는 게 오차 범위 안에 있는 건지, 또 오차범위를 벗어난 건지 이런 부분들은 좀 더 분석을 해봐야 되는데, 현재로서는 오차범위 내에 있지 않을까, 이렇게 추측을 하고 있고요.]

선조위는 최근 네덜란드 연구소에서 진행한 비슷한 실험에서도 다양한 조건으로 실험했지만 세월호처럼 급회전한 항적이 나타나지 않은 점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선체조사위원회는 확보된 자료를 바탕으로 세월호 침몰 원인에 대해 새롭게 조사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강윤구·김민철, 영상편집 : 김호진)  

박민하 기자mhpark@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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