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1·2 방과후 영어 금지.."사교육 부담"

이동현 기자 2018. 3. 13. 21:34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EBS 저녁뉴스] 

새 학기가 시작된 이번 달부터 초등학교 1‧2학년을 대상으로 하는 방과 후 영어 프로그램이 금지되는데요. 학교 현장은 차분한 분위기지만, 취약계층은 물론 일반 학부모들의 사교육 부담은 커지고 있습니다. 이동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새 학기가 시작됐지만 초등학교 1, 2학년을 둔 학부모들의 고민은 깊어갑니다. 

올해부터 초등학교 1,2학년의 방과 후 영어프로그램이 금지되면서 영어 공백에 대한 불안감이 크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최은주 / 학부모

"방과후 영어가 없으니까 아이들 어떻게 영어를 지도할지 학부모 입장에서 걱정되는 부분이 있습니다."

이 같은 불안감은 학부모들의 사교육 의존현상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인터넷 카페에는 초등학교 주변 영어학원 정보에 대한 학부모들의 질문이 쏟아집니다.

영어 학원에도 지난해보다 두 배 이상 문의전화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서울 A영어학원 관계자

"알파벳부터 음가를 알고 읽을 때까지 4개월이 걸려요. (한 달에) 20만 원이에요."

학생 간 수준 차이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높습니다.

특히, 학원에 보낼 형편이 안 되는 저소득층에게 더욱 불리한 상황이지만 뾰족한 대책은 없는 실정입니다. 

이렇게 될 경우 초등학교 3학년 이후 상대적 영어 학습 부진아들이 양산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인터뷰: 구본창 정책국장 / 사교육걱정없는세상

"선행학습을 하지 않는 학생도, 수준 차가 발생하더라도 학생들이 피해를 보지 않도록 교육과정을 운영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교육부는 연말까지 초등학교 3학년 이후 영어수업 내실화를 추진할 계획이지만, 영어 교육의 공백과 교육격차에 대한 학부모들의 걱정을 해소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EBS뉴스 이동현입니다. 

Copyright © EB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