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가스안전공사 "'채용 비리' 피해자 8명 하반기 입사"

한승구 기자 입력 2018. 3. 13. 21:00 수정 2018. 3. 13. 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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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금까지 전해드린 이런 채용 비리 소식은 취업 문을 뚫기 위해서 노력한 청춘들에게 큰 상처를 줬습니다. 특히 충분히 실력이 있는데도 떨어진 억울한 피해자들이 그동안 많았었는데 이번에 처음 구제됐습니다. 가스안전공사가 채용과정 점수 조작으로 억울하게 탈락한 지원자 8명을 입사시키기로 한 겁니다.

자세한 내용, 한승구 기자입니다.

<기자>

한국가스안전공사 박기동 전 사장은 2015년과 2016년, 면접 점수 조작을 지시했습니다. 여성이나 군 미필 남성은 업무 능력이 떨어지고, 집이 직장에서 먼 지원자들은 일하는데 애로가 있다며 점수를 깎았습니다.

공사는 이런 황당한 이유로 면접 점수가 낮게 조작돼 불합격한 당시 지원자 12명 가운데 입사 의사를 밝힌 8명을 하반기에 채용하기로 했습니다.

[채용비리 피해자 : '이 회사에 내가 부족한 인재였나 보다'라고 생각을 했습니다. 처음에는 많이 억울하기도 했는데 지금이라도 제 노력을 인정받게 돼서 한편으로는 기쁘기도 합니다.]

지난 1월 정부가 공공기관 채용과정을 전수조사한 결과 946개 기관에서 4천8백 건의 문제점이 드러났습니다. 최소 100여 명이 억울하게 탈락한 거로 추정되지만, 실제 구제까지는 갈 길이 멉니다.

재판은커녕 아직 수사 초기 단계인 곳이 많고, 해당 기관이 당시 채용 기록을 모두 보관하고 있는지도 관건입니다. 시간이 길어질수록 구제는 어려워집니다.

[김선휴/참여연대 변호사 : (취업 활동이) 일정한 나이대에 집중적으로 준비가 되다 보니까, 이미 직종을 변경했다거나 이미 또 나이가 많이 들었다거나 그런 사정들 때문에…]

책임자 처벌만이 아닌 억울한 지원자 구제도 매우 중요한 만큼 수사와 재판은 더 빨리 진행돼야 합니다.

(영상취재 : 김균종, 영상편집 : 황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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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승구 기자likehan9@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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