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모형실험 하고도..연구소는 은폐, 위원은 거짓보고
[뉴스데스크] ◀ 앵커 ▶
현재 네덜란드에서 세월호 사고 원인을 밝히기 위한 실험이 진행되고 있는데요.
그런데 알고 보니 우리나라에서 이미 2014년에 이와 비슷한 실험을 100번 이상 하고도 이를 은폐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당시 새누리당 추천 선조위원도 실험을 한 적이 없다고 거짓 보고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손령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난 2014년 8월 세월호의 침몰 원인을 분석했던 선박 해양플랜트 연구소.
이곳의 실험 결과 등을 근거로 검찰은 과적과 급변침을 침몰 원인으로 지목했습니다.
하지만 당시 보고서에는 세월호 모형을 만들어 조류에 따라 흘러가게 하는 '자유항주실험'이 없었습니다.
연구소가 실험을 하고도 정작 보고서에는 결과를 반영하지 않은 겁니다.
실제로 연구소는 이처럼 세월호 모형을 통해 항주실험을 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실험 횟수도 일주일에 걸쳐 100여 차례.
선체조사위원회는 당시의 실험 조건과 결과가 지난 1월 네덜란드 해양연구소에서 진행한 것과 비슷하다고 판단했습니다.
두 실험 모두 급변침 현상은 보고되지 않았습니다.
[권영빈/세월호 선체조사위원회 상임위원] "뭔가 숨기는 게 있지 않았을까. 그 존재 자체를 4년 동안 숨긴 것은 매우 중대한 범죄행위라고 생각합니다."
당시 새누리당 추천 선조위원은 실험을 총괄하고도 관련 실험을 하지 않았다고 거짓 보고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정성욱/세월호 가족협의회] "그분은 선체 조사 위원에서 배제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KRISO(선박 해양플랜트 연구소)하고 그때 책임자는 고소를 해야 되지 않나…"
연구소 측은 평형수 등 실험 조건이 달라졌고 시간도 부족해 최종 보고서에는 포함시키지 않은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MBC뉴스 손령입니다.
손령기자 (right@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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