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임형 ISA 수익률.. 은행 예·적금의 6배

김라윤 2018. 3. 13. 2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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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대 직장인 A씨는 2016년 11월 KB국민은행 일임형ISA(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인 '고수익 모델포트폴리오'에 2000만원을 넣었다.

2016년 3월14일 ISA가 도입된 이후 국내 금융사(증권, 은행)들이 운영한 일임형 계좌의 평균 수익률이 12%에 근접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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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입 2년.. 평균 12% 육박 / 은행도 우려 씻고 높은 수익

40대 직장인 A씨는 2016년 11월 KB국민은행 일임형ISA(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인 ‘고수익 모델포트폴리오’에 2000만원을 넣었다. 이 계좌의 2018년 3월13일 현재 수익률은 약 15.7%로 세전 이익금은 330만원이다. 일반형 가입자인 A씨가 만기까지 계좌를 유지한다면 해외펀드투자를 통해 얻은 수익에 대해서도 세제혜택(200만원 한도)을 받을 수 있게 돼 30만원 상당의 절세효과도 누릴 수 있게 된다.

2016년 3월14일 ISA가 도입된 이후 국내 금융사(증권, 은행)들이 운영한 일임형 계좌의 평균 수익률이 12%에 근접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 초중반에 머무르는 시중은행의 2년물 예·적금의 연간 금리보다 6배 높은 수준이다. 일임형 ISA는 전문 운용역이 고객이 맡긴 자산을 펀드·주식·채권 등 다양한 유형의 자산을 한 계좌에 넣고 고객의 ‘위험추구 성향’과 시장상황을 고려해 분산투자하는 계좌다.

13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가장 최근인 1월 말 기준 금융사들이 운영한 일임형 ISA의 평균 수익률은 11.77%로 집계됐다. 당초 운용 경험이 없어서 시장의 우려를 크게 불러일으켰던 은행권들의 수익률 역시 8.92%로 예·적금 수익률을 크게 웃돌았다. 6대 시중은행의 평균수익률은 KB국민(10.58%), 농협(10.03%), 우리(9.64%) 순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방은행들까지 포함하면 대구은행(11.58%)이 가장 높았다. 증권사 평균(13.34%)보다 낮은 수치이지만 상대적으로 고위험 투자 포트폴리오가 적고 안정형 투자 유형이 많은 은행으로서는 기대치를 넘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은행들은 시장상황 개선과 함께 계열 금융사 리서치센터와의 협업 등을 통한 모델포트폴리오(MP)개발, 운용 노하우 향상 등을 주원인으로 꼽았다. 백수연 KB국민은행 일임형 ISA 운용역은 “계열 증권사와 일주일에 한 번씩 투자 관련 논의를 하는 것은 물론 시장상황에 맞게 리밸런싱을 하고 있다”며 “작년부터 이머징 시장의 개선을 염두에 두고 투자 비중을 높인 게 수익률 향상에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초고위험 유형’에서의 MP 수익률이 28%에 달했던 우리은행은 코스닥 활성화 정책 등 정부정책에 대한 분석을 바탕으로 국내 중소형주를 확대하고 금리상승기에 수혜를 받을 수 있는 종목 투자를 늘린 것을 고수익 요인으로 꼽았다.

하지만 높은 수익률에도 불구하고 ISA에 가입한 대부분의 사람은 여전히 신탁형으로 계좌를 열고 예·적금을 묶어두는 수단으로만 이용하는 것이 현실이다. 전체 가입자(210만5300명) 중 일임형으로 가입한 사람은 전체의 10% 수준인 23만3898명에 그친다. 전체 가입자의 92%(193만4553명)에 이르는 사람들이 은행을 통해 ISA를 가입했는데 은행 이용자들의 보수적인 투자 성향이 이런 결과를 낳았다는 풀이가 나온다.

김라윤 기자 ry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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