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 한강 '흰'으로 또 맨부커 후보 올라

김정회 입력 2018. 3. 13. 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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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노벨 문학상, 공쿠르상과 함께 세계 3대 문학상으로 불리며 영미권에서는 노벨상 못지않은 권위를 지닌 맨부커 상 후보에 작가 한강이 소설집 '흰'으로 다시 이름을 올렸습니다.

2년 전 '채식주의자'로 이 부문 수상을 한 데 이어 두 번째 후보 지명입니다.

김정회 기자입니다.

[기자] 맨부커 운영위원회가 홈페이지를 통해 인터내셔널 부문 1차 후보작들을 발표했습니다.

한강의 소설 '흰'을 포함해 13개 작품이 후보작으로 올랐습니다.

'흰'의 번역도 '채식주의자'에 이어 데버러 스미스가 맡았습니다.

2016년 출간된 '흰'은 소설과 시의 경계에 있는 작품입니다.

강보, 배내옷, 눈, 입김 등 흰 것이 소제목이 되고 소제목 안에서 짧은 이야기가 이어지는 독특하고 실험적인 형식의 산문입니다.

2014년 출간한 '소년이 온다'에서 받은 영감과 자전적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기도 합니다.

특히 '배내옷'에선 얼굴도 못 본 언니에 대한 생각을 '소년이 온다'에서 사용한 '죽지 마라'라는 문장과 함께 '흰' 이미지로 극대화했습니다.

[한강 / 작가 : 아기로 잠시 이 세상에 잠깐 머물다가 떠난 저의 언니에게 더럽히려야 더럽힐 수 없는 투명함, 생명, 빛, 밝음, 눈부심 그런 것들을 주고 싶다고 생각했습니다.]

'흰'은 지난해 11월 영국에서 '화이트 북'이란 제목으로 출간돼 현지 언론과 출판계, 독자들에게 호평을 받았습니다.

가디언은 '한강이 다시 수상 후보에 올랐다'는 제목으로 맨부커 인터내셔널 부문 후보들을 전하는 기사를 썼습니다.

기사 첫머리도 이전 수상자인 한강과 헝가리 작가 라슬로 크라스나호르카이가 올해 다시 후보에 올라 경쟁한다며 한강의 '흰'을 비중 있게 다뤘습니다.

한강은 2016년 '채식주의자'로 아시아 작가 최초로 맨부커 상을 받았는데 맨부커 상은 작품에 주는 상이라 작가의 중복 수상이 가능합니다.

맨부커 운영위원회는 다음 달 12일 최종 후보 6명을 발표합니다.

최종 수상자는 5월 22일 발표됩니다.

YTN 김정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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