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조용한 화이트데이를 위한 다이닝 바

입력 2018.03.13.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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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은 자리는 오직 10개 남짓. 작아서 더 오붓한 다이닝 바! 식상한 화이트데이, 북적이는 커플 사이를 누비는 게 지겹다면 당신이 향해야 할 곳은 바로 여기다.

여덟 자리 남짓한 이곳은 단골이 북적이는 다이닝 바이자 김현성 셰프의 취향이 고스란히 담긴 요리연구소다. “매번 찾아주시는 단골이 많아서 계속해서 메뉴를 개발해요.” 셰프의 아이디어 근원은 시장. 매번 그는 제철재료를 구하고자 가락시장으로 향한다. “재료를 어떻게 해 먹어야 하는지 시장분들이 가장 잘 아세요. 메뉴 개발은 거기서 시작되죠.” 최근에 만든 요리는 브릭새우가 올라간 라타뚜이. 스페인의 뽈뽀 플레이팅에 프로방스의 브릭페이퍼와 아메리칸 맛인 타바스코소스가 들어갔다. 이처럼 세계 곳곳의 맛이 모든 요리에 가미된 것이 바오27의 포인트! 아시아, 유럽, 아메리카를 아우르는 독창적인 요리를 안주 삼아 와인이나 맥주를 곁들여볼 것. 바에 앉아 그 요리에 대해 물어보는 재미도 놓치지 말아야겠다. (요리뿐만 아니라 곳곳에 붙어있는 그림과 포스터에 대해 물어봐도 좋다. 셰프는 넷플릭스 광팬이니까!) 셰프의 사적인 취향과 독창성이 담긴 이곳은 솔로에게도 연인에게도 남다른 화이트데이, 아니 특별한 3월 14일을 보내기에 충분한 곳이다.

ADD 용산구 한남대로27가길 32TEL 02-6052-4354

나무로 된 작은 외관 덕에 눈에 띄진 않지만, 이미 해방촌 일대에선 소문이 자자한 다이닝 바. (쉬는 날임에도 손님들의 전화와 발길이 끊이지 않았을 정도!) 신사들이 오고 갈 것 같은 작은 바를 빽빽하게 채우고 있는 건 술과 후라이팬이다. “처음에는 칵테일이 메인이었는데, 스테이크 때문에 유명세를 타게 됐어요.” 메뉴는 오직 두 가지, 원하는 양으로 주문해야 하는 스테이크와 통 베이컨 크림 파스타. 푸드파이터가 연상되는 두께의 스테이크는 팬프라잉 방식으로 구워져 겉은 과자처럼 크러스트하고 속은 촉촉하다. 거기에 화룡점정을 찍는 것은 버뮤다에서 내공을 쌓아온 바텐더가 선보이는 칵테일! 손님 취향에 따라 순식간에 근사한 한 잔을 내어놓는다. 어두운 조명과 앤티크한 분위기 속에 놓인 엄청난 비주얼의 스테이크와 내 취향의 술 한 잔, 연인의 날마다 스테이크를 외치는 자라면 더할 나위 없이 만족스러울 한 끼다.

ADD 용산구 신흥로11길 4 TEL 070-7763-4001

에디터 정예진 사진 삼성 갤럭시9으로 직접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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