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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아치는 통신비 규제.. 이통사 '방전 위기'

권경원 기자 입력 2018.03.13. 17:03 수정 2018.03.13. 21:10

올해 이동통신 3사의 무선사업부문이 '규제 리스크'로 인해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13일 이동통신·증권업계에 따르면 교보증권은 올해 통신 3사의 연결 기준 무선사업 매출이 지난해 대비 1.5% 감소할 것이라는 예측을 내놨다.

박건영 교보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9월부터 선택약정 할인율이 20%에서 25%로 인상되면서 지난해 4·4분기 무선사업 성장이 둔화됐다"라며 "올해도 비슷한 트렌드가 이어진다면 성장은 힘들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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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약정할인 25%로 인상 등에
무선사업 매출 1.5% 하락 예측
보편요금제 등 도입여부도 변수
시행 땐 2조2,00억 손실날 듯

[서울경제] 올해 이동통신 3사의 무선사업부문이 ‘규제 리스크’로 인해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지난해 9월부터 시작된 선택약정 할인율 인상이 실적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는 상황에서 보편요금제 등 가계통신비 인하를 위한 추가 규제도 실적을 악화시킬 것이라는 우려가 크다. 무선사업부문의 부진을 상쇄할 만한 신사업도 당장 눈에 띄지 않는 것도 이통사들의 고민을 깊게 하고 있다.

13일 이동통신·증권업계에 따르면 교보증권은 올해 통신 3사의 연결 기준 무선사업 매출이 지난해 대비 1.5% 감소할 것이라는 예측을 내놨다. 보고서에 따르면 통신 3사의 무선사업 매출은 지난해 25조2,415억원에서 올해 24조8,628억원으로 3,800억원가량 줄어든다.

감소 폭은 크지 않지만 통신 3사 모두 무선사업 매출이 줄어드는 것으로 예측된 것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지난해의 경우 SK텔레콤(017670)LG유플러스(032640)는 각각 1.0%와 2.5% 늘었고 KT(030200)만 무선매출이 2.9% 감소했었다.

업계 1위인 SK텔레콤은 올해 무선 매출이 전년대비 2.81%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KT와 LG유플러스도 각각 0.32%와 0.06% 감소가 예상된다.

이같은 역성장은 문재인 정부 출범 후 통신요금 규제 리스크가 현실화됐기 때문이다. 선택약정 할인율 인상에 따른 통신사들의 무선 매출 감소가 지난해 4·4분기에 일부 반영된데 이어 올 들어 본격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박건영 교보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9월부터 선택약정 할인율이 20%에서 25%로 인상되면서 지난해 4·4분기 무선사업 성장이 둔화됐다”라며 “올해도 비슷한 트렌드가 이어진다면 성장은 힘들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통신 3사의 지난해 4·4분기의 무선 매출은 선택약정 할인율 인상 영향이 제한적이었던 3·4분기에 비해 모두 줄어들었다. SK텔레콤은 지난해 4·4분기 3조 1,140억원으로 전분기보다 1.4% 감소했다. KT(1조8,110억원)와 LG유플러스(1조3,960억원)도 각각 0.3%, 0.7% 줄어들었다.

마케팅 비용 역시 전체 매출 구조에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당초 지원금 대신 선택약정할인을 고르는 소비자들이 많아지면서 마케팅 비용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지만 통신사들이 중저가 휴대폰에 지원금을 집중하면서 마케팅 비용 지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여기에 보편요금제가 실제 도입될 경우 매출 감소폭이 더 늘어날 수도 있다. 업계에선 보편요금제가 시행되면 연 2조2,000억원가량의 손실이 날 것으로 예측한다. 김장원 IBK 투자증권 연구원은 “보편예금제가 도입되면 규제의 불확실성이 제거되는 측면도 있지만 수익성 훼손은 불가피할 것”이라며 “무선 분야의 매출 감소는 어쩔 수 없더라도 IPTV를 비롯해 5G와 인공지능 서비스 등을 통해 수익성을 확보하기 위한 자구책을 적극적으로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권경원기자 nahere@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