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미니즘 연구' 중앙대 강사 성폭행 의혹..학교 조사 착수

김범주 2018. 3. 12.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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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미니즘 관련 학술활동을 펼쳐 온 한 대학 강사가 학생들을 상대로 수차례 성폭행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학교 당국이 조사에 나섰다.

중앙대 대학원 문화연구학과·사회학과 재학생·졸업생 62명으로 구성된 '성폭력 사태 해결을 위한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는 12일(오늘) 학과 페이스북에 성명서를 내고 문화연구학과 강사 최모 씨의 성폭력 의혹에 대한 철저한 조사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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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미니즘 관련 학술활동을 펼쳐 온 한 대학 강사가 학생들을 상대로 수차례 성폭행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학교 당국이 조사에 나섰다.

중앙대 대학원 문화연구학과·사회학과 재학생·졸업생 62명으로 구성된 '성폭력 사태 해결을 위한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는 12일(오늘) 학과 페이스북에 성명서를 내고 문화연구학과 강사 최모 씨의 성폭력 의혹에 대한 철저한 조사를 촉구했다.

비대위는 성명서에서 "강사 최 씨가 수년 전 중앙대 대학원에 재학 중이던 피해자 A씨의 집에 찾아가 첫차가 다닐 때까지만 집에 있게 해달라고 한 뒤 일방적으로 A씨를 성폭행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A씨는 불안감과 수치심으로 해당 사실을 함구했지만, 최 씨가 2015년에도 학부생 5명을 상대로 11차례에 걸쳐 성폭력을 가했다는 의혹을 A씨가 최근 알게된 뒤 최 씨를 중앙대 인권센터에 고발했다"고 덧붙였다.

최 씨는 최근까지 여러 페미니즘 포럼의 토론자로 활동하고, 대학원보 등에 관련 글을 기고하는 등 활발한 여성주의 학술활동을 해왔다.

비대위는 "유사 피해 사례에 대한 전수조사와 함께 사태 해결을 위한 학과 내 학칙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중앙대 인권센터는 A씨의 고발을 접수하고 조사에 착수한 상태로, 최 씨는 관련 의혹을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중앙대 관계자는 "최 씨가 대학원에서 올해 상반기 강의를 맡고 있다"면서 "인권센터 조사 결과에 따라 처분을 내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앞서 최 씨가 속한 망원사회과학연구실은 페이스북에 '반성하고 사과드립니다'라는 글을 올리고 "최 씨가 성폭력 사건 가해자로 지목됐다는 사실을 알게 돼 영구 제명 및 활동 금지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김범주기자 (categor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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