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일본 대지진 7년, 현장 다시 가보니..여전한 상처

성회용 기자 입력 2018. 3. 12. 07:57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엄청난 피해를 냈던 동일본 대지진이 어제(11일)로 7년이 됐습니다. 그런데 아직도 회복되지 않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성회용 특파원입니다.

<기자>

1만 7천 명이 넘는 희생자를 낸 대형 지진과 쓰나미, 그리고 후쿠시마 원전사고는 7년이 지났지만 아직 당시의 상처를 그대로 안고 있습니다.

사상 최대의 원전사고가 일어난 후쿠시마 제1 원전에는 날마다 6천 명이 투입돼 방제작업을 벌입니다.

올가을에는 3호기 연료봉을 꺼내는 작업을 시작할 계획입니다. 상황이 심각한 1, 2호기는 아직 언제 폐로 작업이 본격화될지 예상하기 어렵습니다.

[우치보리 마사오/후쿠시마현 지사 : 특히 녹아버린 연료 데브리를 처리하는 데에는 30년에서 40년 가까운 시간이 걸릴 것으로 추정됩니다.]

오염된 흙을 처리하는 문제도 적절한 매립지를 못 구해 비상이 걸린 상태입니다.

최근에는 원전사고로 발생한 세슘이 유리성분과 결합해 변형된 초미세 방사능 물질이 발견돼 긴장감을 높이고 있습니다.

이 세슘볼은 미세먼지처럼 사람 몸에 들어가 큰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아다치/일본 기상연구소 주임연구원 : 둥글 거라고 예상 못 했습니다. 입자 자체는 작지만, (방사능)농도는 아주 높습니다.]

불안이 가시지 않으면서 후쿠시마현에서만 아직도 4만 9천 명이 피난 생활을 힘겹게 이어가고 있습니다.

사고는 한순간이었지만 피해 복구까지 얼마나 더 걸릴지 아무도 모르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성회용 기자ares@sbs.co.kr

Copyright ©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