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대학 50곳 망했는데 덮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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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200개에 달하는 국내 4년제 대학 가운데 약 50개는 이미 망했다고 봐야 한다. 추락할 것을 알면서도 멈추지 못해 계속 달리는 기차와 마찬가지다."
국내 최상위권 대학들조차 생존을 고심하는 실정이다.
지난달 7일 매일경제가 단독 보도한 'THE(Times Higher Education) 2018 아시아 대학 순위'에서 국내 대학은 서울대(9위)와 카이스트(10위)만이 간신히 10위권에 턱걸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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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학의 위기/총장 긴급좌담회 ◆
한국 대학들을 휘감은 위기감이 심상치 않다. 대학이 처한 현실은 갈수록 암담해지고, 고등교육의 질은 추락하고 있다. 등록금은 10년째 동결인데 학령인구는 급감하고 있다. 고작 3년 뒤면 대학에 진학하는 고교 졸업생 숫자가 전체 대학 정원의 67%에 불과해진다.
매일경제신문은 지난 9일 한국 대학이 처한 위기를 진단하고 이를 극복할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긴급 좌담회를 열었다. 신성철 카이스트 총장, 김도연 포스텍 총장, 김용학 연세대 총장, 정무영 울산과학기술원(UNIST) 총장, 김창수 중앙대 총장 등 5개 대학 총장들이 한자리에 모여 심층 토론을 벌였다. 김도연 총장은 국내 4년제 대학 중 4분의 1이 사실상 도태됐다고 경고했다. 정무영 총장은 "지방대 상당수가 존폐 위기에 처했다"고 지적했고, 김창수 총장은 "절체절명의 위기"라고 표현했다. 국내 최상위권 대학들조차 생존을 고심하는 실정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대학들은 비용 감축에만 골몰하고 더 나은 교육을 위한 투자는 엄두도 내지 못한다.
미국과 유럽은 물론 싱가포르와 중국 심지어 대만까지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할 고등교육에 천문학적 투자를 단행하고 있는 것과 대조된다. 그 결과 한국 대학들의 글로벌 경쟁력은 점차 약해지고 있다. 지난달 7일 매일경제가 단독 보도한 'THE(Times Higher Education) 2018 아시아 대학 순위'에서 국내 대학은 서울대(9위)와 카이스트(10위)만이 간신히 10위권에 턱걸이했다. 100위권에 진입한 16개 대학 중 9개 대학 순위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 신성철 총장은 "외국의 좋은 교수들을 데려올 수 없고, 되레 좋은 교수들을 외국에 뺏기고 있다"고 말했다. 김용학 총장은 "한국 인재들이 중국, 싱가포르, 홍콩을 넘어 대만까지 교수로 가는데 심한 곳은 한국과 연봉이 10배 차이 난다"고 강조했다. 4차 산업혁명을 위한 혁신도 각종 규제에 발목이 잡혀 있다. 총장들은 지금의 대학 위기는 정부의 과도한 규제에서 비롯됐다고 입을 모았다. 김창수 총장은 "대학구조정을 위해 서는 퇴출대학의 출구전략을 마련하는 것이 필요하다" 고 목청을 높였다.
[김효혜 기자 / 조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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