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층에서 떨어진 4살 아이..뼈 한 군데 부러진 곳 없어

배정훈 기자 2018. 3. 10. 2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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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네 살배기 아이가 아파트 11층에서 떨어졌는데 기적이 일어났습니다. 어디 한군데 부러지지도 않았고 타박상 정도만 생겼습니다. 이런 소식도 있어야죠.

평택에서 생긴 기적, 배정훈 기자 보도합니다.

<기자>

아파트 단지 안으로 소방차가 출동합니다. 이어 소방대원들이 서둘러 아파트 화단으로 향합니다.

어제(9일) 오후 4시쯤 경기 평택시의 한 아파트에서 4살 최 모 군이 11층에서 떨어졌습니다.

[이웃주민 : 저희 와이프가 쿵 소리가 들렸다고 하더라고요.]

최 군이 방에서 창문 앞의 서랍장을 딛고 올라섰다가 사고가 난 겁니다.

[이웃주민 : 둘째 꼬맹이를 아기 엄마는 같이 둘이서 놀아주고 있는데. 혹시나 해서 (첫째) 애를 불러보니까 대답이 없으니까….]

중증외상센터로 긴급 이송된 최 군은 놀랍게도 뼈 한 군데 부러진 곳이 없었습니다.

3층 외벽에 튀어나온 외장재에 맞은 뒤 바로 아래 화단 흙에 떨어져 충격이 거의 흡수된 겁니다.

보시는 것처럼 이곳 현장에는 파편이 어지럽게 펼쳐져 있습니다. 소방대원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 아이는 이곳에 엎드려 울고 있었습니다.

[최장훈 소방교/경기 송탄소방서 청북119안전센터 : 많은 심각한 부상이 있을 거라고 예상을 하고 출동을 해서 갔는데, 다행히 의식도 있었고 호흡도 양호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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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9시쯤에는 전남 함평군의 한 아파트 공사현장에서 30대 중국인 노동자가 추락해 숨졌습니다.

아파트 7층과 8층 사이에 멈춘 공사용 승강기에서 혼자 탈출하려다 변을 당한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명구, 영상편집 : 박춘배)    

배정훈 기자baejr@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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