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탄핵 1년' 대규모 태극기 집회.."文퇴진·朴석방"

유자비 입력 2018. 3. 10. 1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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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고범준 기자 = 10일 오후 서울역 광장에서 대한애국당 주최로 열린 박근혜 대통령 불법탄핵 1년 규탄·태극기 애국열사 1주기 추모 집회에서 참가자들이 태극기를 들고 박 전 대통령 석방을 촉구하고 있다. 2018.03.10. bjko@newsis.com


"박근혜 대통령 구출하자" "보고싶지 않으십니까"
곳곳에서 '탄핵 무효' 깃발, 태극기 연신 흔들어
1년전 탄핵반대 집회 도중 사망한 4명 추모식
헌법재판관, 특검 비판하는 장례식 퍼포먼스도
진보단체, 광화문서 세월호참사 희생자들 명복
시민들 "탄핵 순간 벅차, 촛불혁명 미투혁명으로"

【서울=뉴시스】유자비 기자 =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1년인 10일 서울 도심에서 친박(친박근혜)단체의 대규모 태극기 집회가 잇따라 열렸다.

대한애국당은 이날 오후 2시께 서울광장에서 '박근혜 대통령 불법탄핵 1년 규탄·태극기 애국열사 1주기 추모 집회'를 열었다.

이번 집회에 참여한 1만5000명(신고 인원)의 참가자들은 태극기를 흔들며 '문재인은 당장 퇴진하라', '문재인은 물러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이들은 "거짓·가짜에 놀아난 대한민국 법치는 지난해 3월10일 사망했다"며 탄핵 인용 1년을 강하게 비판했다.

대한애국당 조원진 대표는 "거짓과 선동, 음모, 조작에 의해 종북 좌파단체들이 박근혜 대통령을 거짓으로 몰아냈다"며 "좌파 동지 정부를 인정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참가자들을 향해 "박근혜 대통령 보고싶지 않으십니까"라고 소리치며 "박근혜 대통령을 구출·석방하자" "박근혜 대통령 힘내십시오" 등 구호를 외쳤다.

【서울=뉴시스】 유자비 기자 = 10일 대한애국당이 서울시 광장에서 '박근혜 대통령 불법탄핵 1년 규탄·태극기 애국열사 1주기 추모 집회'를 개최한 가운데, 일부 참가자들이 헌법재판관을 비판하는 장례식 퍼포먼스를 진행 중이다.


한 당원은 발언대에 서서 "박근혜 대통령이야말로 대한민국의 공산화를 막았다"며 "문재인은 정권 10개월 만에 대한민국을 제2의 북한으로 만들었다. 시련기를 이겨서 진정한 보수 우파 정권을 창출해야 한다"고 말했다.

곳곳에는 '탄핵 무효'라고 적힌 두건을 머리에 쓰거나 '문재인 탄핵'이라고 적힌 깃발을 들고 있는 참여자들이 보였다.

일부 당원들은 전원일치 의견으로 박 전 대통령 탄핵소추안을 인용한 8명의 헌법재판관과 국정농단 사태를 수사한 박영수 특별검사를 비판하는 장례식 퍼포먼스도 진행했다.

이들은 '헌법개판소 정유9적 장례식'이라는 깃발을 들고 헌법재판관들과 박 검사의 이름이 적시된 검은색 관을 끌었다. 관에는 개와 돼지의 머리 모형이 붙어 있었다.

이 퍼포먼스에 참여한 한 당원은 "개·돼지보다 못하다는 의미로 준비한 퍼포먼스"라며 "개인적으로 사비를 들여서 진행했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1부 집회를 마친 뒤 서울역을 출발해 숭례문, 한국은행, 을지로입구역, 종각역, 종로2가, 운현궁 앞까지 행진을 벌였다. 이후 운현궁 앞에서 2부 집회를 진행한 뒤 행사를 마무리했다.

태극기혁명국민운동본부도 같은 시간 대한문 앞에서 태극기혁명국민대회를 열고 박 전 대통령 탄핵을 규탄했다. 또 대한문에서 안국역까지 거리행진도 이어갔다.

【서울=뉴시스】 유자비 기자 = 4·16세월호참사 가족협의회와 4·16연대, 서울4·16연대가 10일 오후 5시께 광화문4·16광장에서 '박근혜탄핵 1년, 세월호참사 4년 광화문시민문화제'를 진행 중이다.


같은 시간 태극기국민평의회도 명동 중앙우체국과 광화문 KT 앞에서 '태극기 반중 친미 집회'를 벌였다.

새로운한국을위한국민운동 등 120여개 보수단체는 오후 1시 종로구 지하철 안국역 일대에서 집회를 한 뒤 태극기를 들고 청와대 앞까지 행진했다. 이들 단체는 1년 전 탄핵반대 집회를 벌이다 사망한 4명에 대한 추모식도 열었다.

국민계몽운동본부는 오후 3시 서울역 구역사 앞에서 '박근혜 대통령 파면 결정 헌법재판관 규탄' 집회를 진행했다.

진보단체는 세월호참사 희생자들의 명복을 비는 집회를 열었다.

4·16세월호참사 가족협의회와 4·16연대, 서울4·16연대는 오후 5시께 광화문4·16광장에서 '박근혜탄핵 1년, 세월호참사 4년 광화문시민문화제'를 진행했다.

이날 집회에는 200여명이 참석했다. 참가자들은 '책임자를 처벌하라'와 '끝까지 진상규명'이라고 적힌 노란색 손피켓을 들고 '박근혜를 세월호로 처벌하라' '잊지않고 행동하겠습니다' 등 구호를 외쳤다.

이들은 "국민촛불항쟁으로 박 전 대통령이 탄핵된 지 1년이 됐고 2014년 4월16일 세월호참사 4년이 된다"며 "세월호참사 4년이 됐지만 304명 희생자 구조방기, 세월호의 침몰원인과 실소유주 등 아직 진실은 밝혀지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시스】 유자비 기자 =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1년인 10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시민들이 '경축 박근혜 파면 1년'이 적힌 피켓을 들고 있다.


탄핵 1년을 기념해 광화문광장을 찾은 시민들도 보였다.

시민단체 '나눔문화'의 연구원 이상훈씨는 '경축 박근혜 파면 1년, 달라진 내 나라 우리가 해냈다'라는 피켓을 들고 집회를 찾았다.

이씨는 "지난 1년을 떠올리면 벅차다. 다시 없을 현대사의 순간"이라며 "한편으론 이재용 부회장이 풀려나면서 적폐청산이란 과제는 아직 멀었다는 불안감이 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희망은 미투(#Me Too·나도 피해자다) 운동이다. 촛불혁명이 미투혁명으로 이어진 것 같다"며 "촛불혁명으로 사람들이 새로워지면서 일상에 혁명이 나타나는 것 같다. 가장 숨겨져있던 여성들의 힘들었던 점들이 저항으로 드러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근혜정권퇴진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 기록기념위원회는 전날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근본적인 적폐청산과 사회대개혁을 위해 촛불은 계속돼야 한다고 선언했다.

jabiu@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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