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용 + 서훈..北·美 대화 돌파구 마련한 '투톱 조합'

박성준 2018. 3. 9. 1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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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서훈 국가정보원장이 북한 평양에 이어 미국 워싱턴에서도 한반도 대화 정국 조성의 주역을 맡으며 주목받고 있다.

대북 특별사절단을 이끌었던 이들은 '절대 핵을 포기할 수 없다'고 외치던 북한과 '대화의 조건은 핵 폐기'임을 굽히지 않던 미국을 오가며 역사적인 북·미 대화의 중재자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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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美 대화 돌파구 마련한 두 주역 대미통 정의용 · 대북통 서훈/ 정 실장, 백악관과 긴밀히 접촉 / 서 원장, 대북교섭 노하우 살려 / 양국 번갈아 방문해 중재 역할 / 文정부 '평화적 해법' 진전 성과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서훈 국가정보원장이 북한 평양에 이어 미국 워싱턴에서도 한반도 대화 정국 조성의 주역을 맡으며 주목받고 있다. 대북 특별사절단을 이끌었던 이들은 ‘절대 핵을 포기할 수 없다’고 외치던 북한과 ‘대화의 조건은 핵 폐기’임을 굽히지 않던 미국을 오가며 역사적인 북·미 대화의 중재자가 됐다.

두 사람은 지난 5∼6일 문재인 대통령의 대북 특별사절단으로 천해성 통일부 차관, 김상균 국정원 2차장, 윤건영 청와대 국정상황실장과 함께 평양을 방문,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을 만났다. 당시 수석 특사의 중임은 정 실장에게 맡겨졌다. 문 대통령은 미국 백악관과 직접 소통이 가능한 정 실장을 통해 미국과 긴밀한 접촉을 유지하고, 대북 접촉 경험이 풍부한 서 원장을 통해 김 위원장과의 대화를 원활히 풀어나갈 수 있도록 ‘정의용·서훈 투톱’을 내세운 것이다. 이들은 김 위원장을 만나 한반도 비핵화와 북·미 대화에 대한 의지를 확인한 것은 물론 다음달 말 판문점 내 우리측 구역인 평화의집에서 남북정상회담을 개최한다는 합의를 끌어냈다. 
청와대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이 8일(현지시간) 오후 미국 워싱턴 백악관 웨스트윙 앞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면담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왼쪽은 서훈 국정원장. 오른쪽은 조윤제 주미대사. 청와대 제공
이어 두 사람은 북한에서 돌아온 지 불과 이틀 만인 8일 미국으로 이동,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만나 김 위원장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두 사람이 이날 백악관에서 펼친 ‘보따리’에는 ‘핵·미사일 실험을 자제할 것이며,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기를 희망한다’는 김 위원장의 분명한 의사가 담겨 있었다. 이를 확인한 트럼프 대통령은 “항구적 비핵화 달성을 위해 김 위원장과 올해 5월까지 만날 것”이라고 화답했다.

지난해 북한이 핵실험과 미사일 도발을 감행하고 미국이 선제공격을 거론하는 등 일촉즉발의 위기 상황 속에서도 줄곧 한반도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강조하던 문재인정부는 북·미 대화 직전까지 한반도 정국을 이끄는 데 성공했다. 정 실장은 이날 철강 무역 보복관세 부과를 최종 확정한 트럼프 대통령 면전에서 맥매스터 미국 국가안전보좌관에게 한·미 동맹의 굳건함을 강조하며 국가안보를 이유로 내세워 이번 철강 보복관세에 한국을 예외로 인정해주도록 도와줄 것을 부탁하기도 했다.

박성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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