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추행 의혹' 조민기 죽음에 '베르테르 효과' 우려

  • 등록 2018-03-09 오후 6:20:05

    수정 2018-03-09 오후 6:28:03

조민기
[이데일리 e뉴스 김민정 기자] 성추행 의혹을 받아온 배우 조민기가 숨진 채 발견된 가운데 일각에서는 ‘베르테르 효과(Werther effect)’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조민기는 9일 오후 4시께 서울 광진구 구의 3동 대림아크로리버 지하주차장 옆 창고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은 채 발견됐다.

오는 12일 충북경찰청에 출석해 성추행 의혹과 관련한 피의자 신분 조사를 앞둔 상황에서 그의 갑작스러운 사망은 최근 거듭 성추행 가해자로 언급되며 범죄자로 낙인 찍힌 데에 대한 압박감을 견디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일각에서는 ‘미투’ 운동이 문화계와 연예계로 점차 번져가고 있는 만큼 유명인의 죽음이 알려짐에 따라 스스로 목숨을 끊는 이들이 늘어나는 ‘베르테르 효과’에 대한 우려를 보이고 있다.

‘베르테르 효과’는 평소 자신이 자신이 닮고자 하는 이상형이나 사회에 영향을 미치는 유명인이 자살할 경우 그 대상을 모방해 자살을 시도하는 현상을 말한다.

이 말은 베스트셀러 괴테의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에서 유래했으며 작품 속 주인공인 ‘베르테르’가 자살하자 그를 모방한 젊은이들의 자살이 유럽 등에서 급증하면서 이름이 붙여졌다.

현재 미투 운동이 단연 정치·연예 등에 한정되고 않고 진행되고 있는 만큼 베르테르 효과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조민기는 지난 1982년 연극배우로 데뷔한 후 연극과 영화, 드라마 등 다양한 작품에 출연해왔다. 이후 2004년 청주대학교 겸임교수를 시작으로 2010년 조교수로 부임해 지난해까지 학생을 가르쳐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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