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라도 너무 오른 '분식'.."간편식으로 이제 집에서 해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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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과 동네 분식집에서 떡볶이와 순대 등을 자주 사먹었는데, 메뉴 가격이 평균 1000원씩 올라서 이제 자주 가는 게 부담스러워요. 남편 월급은 제자리걸음이라, 간편식 떡볶이 제품을 사서 어묵과 파 등을 넣고 해먹었는데 가격 대비 양도 푸짐하고 맛도 있어서 만족스러웠습니다."
"간편식 제품이 잘나오는데, 요즘에는 분식 간편식 제품을 많이 구매하고 있어요. 프랜차이즈 분식 브랜드는 물론이고 동네 분식가게도 죄다 가격이 올라 주머니 사정이 여의치 않았는데, 떡볶이가 간편식 제품으로 잘 나와 다행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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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식 프랜차이즈·동네 분식가게 등 '임대료'·'인건비' 내세워 가격인상 봇물
‘간편식 떡볶이’ 2013년부터 매년 약 100억씩 성장…올해 600억↑ 전망
[아시아경제 이선애 기자] "아이들과 동네 분식집에서 떡볶이와 순대 등을 자주 사먹었는데, 메뉴 가격이 평균 1000원씩 올라서 이제 자주 가는 게 부담스러워요. 남편 월급은 제자리걸음이라, 간편식 떡볶이 제품을 사서 어묵과 파 등을 넣고 해먹었는데 가격 대비 양도 푸짐하고 맛도 있어서 만족스러웠습니다."
"간편식 제품이 잘나오는데, 요즘에는 분식 간편식 제품을 많이 구매하고 있어요. 프랜차이즈 분식 브랜드는 물론이고 동네 분식가게도 죄다 가격이 올라 주머니 사정이 여의치 않았는데, 떡볶이가 간편식 제품으로 잘 나와 다행이에요."
1~2인 가구 증가로 가정간편식(HMR) 제품이 인기를 끌며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에 임대료를 비롯해 최저임금 상승으로 인건비 부담이 가중되면서 각종 분식 먹거리 등의 가격이 오르자 '간편식 떡볶이' 인기가 치솟고 있다.
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전국에 500여개의 가맹점을 운영하는 신전떡볶이가 올해 들어 가격을 500원 인상하면서 세트 메뉴 가격이 일제히 조정됐다. 이번 가격 인상은 원재료 및 물가상승을 반영한 것이란 게 가맹본부의 설명이다. 김밥천국 역시 가맹점별로 상이하지만 떡볶이, 김밥 등 메뉴별로 평균 500~1000원씩 가격을 인상했다. 외식 프랜차이즈의 가격 인상 움직임과 더불어 인건비와 임대료 등으로 영업난에 처한 동네 분식 가격도 줄줄이 가격을 올리고 있다.
이에 직접 떡볶이 등을 해먹는 가구가 늘어나면서 관련 시장이 들썩거리고 있다.
대형마트나 슈퍼마켓에서 구매할 수 있는 가정용 떡볶이, 즉 '냉장떡 시장'은 떡국용 떡, 떡볶이용 떡 등 '소재형 냉장떡'과 떡과 소스가 동봉돼 바로 조리할 수 있는 '간편식 떡볶이(냉장)'로 나뉜다.
풀무원식품에 따르면 '소재형'은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매년 약 500억원 규모로 시장이 정체돼 있다. 반면 '간편식 떡볶이'는 2013년 139억원에 불과했던 시장 규모가 지난해 546억원까지 성장했다. 매년 100억원씩 규모를 확대하며 5년새 약 400% 성장한 것. 이는 분식가게나 떡볶이 전문점 등에서 사먹는 것과 같은 맛이 나는 제품 품질에 따른 것이다.
간편식 떡볶이는 풀무원이 64%의 점유율을 보이며 시장을 선도하고 있으며 CJ제일제당, 송학, 오뚜기 등이 뒤를 따르고 있다.
풀무원식품은 간편식 떡볶이의 성장 가능성에 주목하고 2007년 '생가득 바로조리 순쌀떡볶이'를 출시했다. 이후 제품 리뉴얼을 통해 2012년 '생가득 바로조리 국물떡볶이'를 선보이며 본격적인 시장 개척에 나섰다. 2013년에 매출 100억원을 돌파하고 2015년에 매출 229억원, 2017년 351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매출액은 500억원으로 잡았다.
업계는 올해 간편식 떡볶이 시장이 600억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여기에는 최저임금 상승에 따른 외식 먹거리 가격 인상이 한 몫을 할 것으로 내다봤다.
업계 관계자는 "떡볶이는 라면처럼 남녀노소 가릴 것 없이 온 가족이 즐기는 한국의 대표적인 식품이므로 간편식 떡볶이 시장은 계속해서 성장해나갈 것"이라며 "특히 올해 각종 분식 먹거리가 치솟아 가정에서 직접 해먹는 트렌드가 형성되면서 더욱 인기를 끌 것"이라고 전했다.
이선애 기자 ls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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