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 비자금 추적?..헛소문에 수억 지출
[앵커]
지난 2010년 이명박 정부 국정원이 국세청과 함께 김대중 전 대통령 뒷조사를 했다는 검찰 조사 결과가 최근 발표됐죠.
데이비슨이라는 작전명까지 붙인 음해성 사찰이었는데요.
검찰 조사 결과를 보면 그 작전 전모가 황당하기까지 합니다.
유호윤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 2010년 국가정보원이 김대중 전 대통령 뒷조사를 시작합니다.
작전명 데이비슨.
노무현 전 대통령과 김 전 대통령 서거로 악화된 여론을 돌리기 위해 국정원이 선택한 것은 음해 공작이었습니다.
이희호 여사와 3남 홍걸 씨가 관리하는 미국 서부지역 은행의 비밀계좌가 있다는 첩보도 입수됐습니다.
김 전 대통령 비자금이라고 판단한 원세훈 전 원장은 국세청 도움을 받습니다.
국세청 시스템으로 돈흐름을 쫓고, 현지에 급파된 역외탈세 전담팀이 계좌추적에 나섰지만 헛소문으로 결론 내려졌습니다.
국정원은 그 과정에서 정보 하나를 3천5백만 원에 사기도 했습니다.
지난 2004년 김 전 대통령 차남 홍업 씨의 측근이 미국 뉴욕 건물 매수에 쓴 돈이 김 전 대통령 비자금이라는 겁니다.
이 역시 헛소문으로 결론 났습니다.
검찰 조사 결과 헛소문 두 건 확인하는데 국정원이 쓴 돈은 6억 원 정돕니다.
모두 대북 공작금이었습니다.
국정원 대북공작국장은 국세청장실에서 이 전 청장에게 도표를 그려가며 작전 상황을 브리핑하기도 했습니다.
활동비 1억 2천만 원이 이 전 청장에게 제공된 시점이기도 합니다.
정보기관과 국세청 수장이 예산을 불법으로 써가며 추진한 전직 대통령 뒷조사는 결국 이들에 대한 법적 처벌로 끝날 전망입니다.
KBS 뉴스 유호윤입니다.
유호윤기자 (liv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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