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팬패싱' 딴지..아베 "北에 정상회담 대가 제공말라"

입력 2018. 3. 8.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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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측근 "北노림수는 주한미군 철수와 한미동맹 해체" 주장[헤럴드경제]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남북정상회담을 개최하기로 한 것과 관련해 대가를 제공하면 안 된다고 주장했다.

아베 총리의 이런 언급은 남북이 정상회담 개최에 합의한 데 이어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비핵화 언급 등으로 북미대화 분위기가 높아지며 한반도 문제에서 '재팬 패싱'이 가시화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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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측근 “北노림수는 주한미군 철수와 한미동맹 해체” 주장

[헤럴드경제]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남북정상회담을 개최하기로 한 것과 관련해 대가를 제공하면 안 된다고 주장했다.

아베 총리는 8일 참의원 예산위원회에서 “대화에 응했다고 해서 (북한에 대한)제재를 느슨하게 하거나 대가를 주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한반도 전문가들이 남북 정상회담이 한반도 평화와 비핵화의 전기가 될 것으로 평가하는 가운데 아베 총리가 이처럼 ‘대가 제공’ 등 대화 조건으로 볼 수도 있는 언급을 한 것은 적절치 않은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아베 총리는 또 북한이 ‘한반도 비핵화’ 의사를 밝힌 것과 관련해서도 “우리나라는 북한과 의미 있는 대화를 하기 위해서는 북한이 비핵화를 위한 구체적인 행동을 보여주는 것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평창올림픽을 계기로 남북 간 대화 분위기가 조성된 이후에도 계속 “북한은 지금도 핵·미사일 개발을 계속하고 있다”고 주장했던 것과 같은 맥락이다.

아베 총리는 전날에도 “당분간은 압력을 높이면서 각국과 연대하며 상황을 지켜볼 것”이라고 대화 무드에 대한 견제에 나선 바 있다.

아베 총리의 이런 언급은 남북이 정상회담 개최에 합의한 데 이어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비핵화 언급 등으로 북미대화 분위기가 높아지며 한반도 문제에서 ‘재팬 패싱’이 가시화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아베 총리는 다만 이날 대북특사단으로 북한을 방문했던 서훈 국정원장이 미국 방문에 이어 일본을 찾아 김 위원장과의 회담 내용을 설명하기로 한 것과 관련해서는 “한일 양국이 깊이 있는 의견교환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아베 총리의 측근인 가와이 가쓰유키(河井克行) 자민당 총재 외교특보도 전날(현지시각) 미국 워싱턴에서 한 강연에서 “남북대화를 진행하는 북한의 최종적인 노림수는 주한미군의 철수와 한미동맹의 해체”라고 남북대화 분위기 훼손에 초점을 맞췄다.

가와이 특보는 “평창올림픽 기간 중 북한이 도발을 하지 않고 한국과 미국이 합동군사훈련을 연기한 것은 중국의 생각대로다. 한국이 중국의 야망을 종이에 싼 ‘독이 든 사과’를 먹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는 남북 정상회담에 대해 “핵·미사일 문제의 해결에 진전이 없음에도 정치쇼로 긴장이 낮은 것처럼 연출하는 것과 다름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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