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제원 "청와대 회동, 홍준표의 외로움에 코끝이 찡했다"

2018. 3. 8.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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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제원 자유한국당 수석대변인이 7일 청와대에서 열린 문재인 대통령과 여야 5당 대표 오찬 회동에 참석한 뒤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의 한 대목이다.

그는 "항상 자신감에 넘치고 어떤 이슈에 대해서도 분명한 방향을 제시하며 호통치는 야당지도자의 이면에 있는 고통과 외로움을 보았다"고 홍준표 대표를 잔뜩 치켜세우며 '홍 대표 중심'으로 청와대 회동을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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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에 청와대 오찬 회동 후기 올려
"홍준표 회담 주도 능력은 정말 대단" 극찬

[한겨레]

장제원 자유한국당 의원. 김진수 기자 jsk@hani.co.kr

“홍준표 대표께서 회담을 마치고 당사로 돌아오는 차 안에서 ‘제원아.... 외교안보 분야 참모 한명 없이 야당대표 하려니 정말 많은 노력이 필요하구나....’”

장제원 자유한국당 수석대변인이 7일 청와대에서 열린 문재인 대통령과 여야 5당 대표 오찬 회동에 참석한 뒤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의 한 대목이다. 그는 “항상 자신감에 넘치고 어떤 이슈에 대해서도 분명한 방향을 제시하며 호통치는 야당지도자의 이면에 있는 고통과 외로움을 보았다”고 홍준표 대표를 잔뜩 치켜세우며 ‘홍 대표 중심’으로 청와대 회동을 평가했다.

장 대변인은 “제가 객관적인 평가를 할 입장은 아니지만, 홍준표 대표의 회담 주도 능력은 정말 대단했다”며 “문재인 대통령, 정의용 안보실장, 유승민 대표와의 4자 회담을 방불케 했다”고 청와대 오찬회동을 평가했다.

회동에서 홍 대표와 유승민 바른미래당 대표는 최근의 남북대화 진전이 북한의 핵개발을 위한 ‘시간벌기’에 이용될 수 있다는 점을 집중적으로 제기했다. 홍 대표는 “비핵화 의지를 넣은 것은 유훈으로 수없이 밝혀왔다. 그런데 그게 전부 거짓말이었다”고 주장했다. 또 홍 대표가 “시간벌기용 회담으로 판명 날 경우 대안이 있느냐”고 묻자, 문 대통령은 “그럼 홍 대표는 어떤 대안이 있느냐”고 역으로 질문했고, 홍 대표는 “모든 정보를 총망라하는 대통령이 그걸 나한테 물으면 어떻게 하느냐”고 하며 ‘짧은 언쟁’이 벌어지기도 했다.

장 대변인은 이에 대해 다음과 같이 홍 대표를 추어올렸다.

비공개 회담으로 전환되자,

대통령께는 깍듯한 예의를 다하면서도

정의용 실장을 매섭게 몰아붙이며 남북정상회담이

북한의 주도로 합의된 사실을 확인 했습니다.

이번 남북합의서에 나타난 김정은의 비핵화의지의

허구성을 주장하며, 2005. 9.19 합의와 비교하며

북핵 폐기 로드맵 조차 없는 남북합의서의 문제점을

조목조목 비판했습니다.

때로는 유승민 대표와 협공하며,

문정인 특보의 파면을 요구할 때는 유승민 대표와

같은 당으로 착각될 만큼 호흡을 맞추기도 했습니다.

청와대 회동을 통해 홍 대표의 ‘고통과 외로움’을 보았다는 그는 “가슴이 짠하고 코끝이 찡한 하루다. 매일 바쁘다며 투덜대는 제 자신을 채찍질 한다”며 홍 대표에 대한 ‘진한 애정’을 드러내고 글을 마무리 했다.

한편, 전날 오찬회동에선 홍 대표가 남북관계와 안보 문제를 적극 제기했지만, 회동에 앞서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의 성폭력 의혹을 언급하며 “임종석 실장이 기획했다는 얘기가 있다”고 ‘음모론’을 언급하며 논란이 되기도 했다. 발언이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제기되자 홍 대표는 “농담한 것이다”라는 입장을 기자들에게 밝혔다. 장 대변인은 “예전에 홍 대표와 임 실장의 국회의원 지역구가 가까워 개인적으로 친하다. 그래서 농담을 하신 것 같다”고 수습했다.

장제원 자유한국당 의원 페이스북

이승준 기자 gamj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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