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스타일>뒤집고 식히고.. 美 '햄버거 패티 굽는 AI로봇'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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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급 레스토랑의 셰프가 로봇에게 고기의 굽기 정도를 지시하는 날이 머지않았다.
미 지상파 CBS 방송은 6일 캘리포니아주 패서디나에 위치한 패스트푸드 체인점 '캘리버거'에서 일하고 있는 '플리피'라는 이름의 인공지능(AI) 로봇을 소개했다.
이제 식당의 셰프가 주방보조가 아닌 플리피에게 명령을 내릴 날이 오는 것이다.
캘리버거는 내년 말까지 50여 개 매장에 플리피를 도입해 햄버거를 만드는 데 이용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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캘리버거, 로봇 ‘플리피’ 도입
셰프 도와 매일 2000개 만들어
센서바 통해 온도·형태 등 인식
내년 50개 매장으로 확대 예정
고급 레스토랑의 셰프가 로봇에게 고기의 굽기 정도를 지시하는 날이 머지않았다.
미 지상파 CBS 방송은 6일 캘리포니아주 패서디나에 위치한 패스트푸드 체인점 ‘캘리버거’에서 일하고 있는 ‘플리피’라는 이름의 인공지능(AI) 로봇을 소개했다. 플리피는 요리사가 적절한 양념을 한 패티를 넘겨주면, 이를 철판에 올려놓고 타지 않게 뒤집어 가며 패티를 구워낸다. 패티가 적절하게 익으면 이를 꺼내 식히고, 요리사가 이 패티를 다시 넘겨받아 빵 사이에 넣고 햄버거를 만든다. 이렇게 플리피가 요리사를 도와 하루에 만들어내는 햄버거의 양은 2000개가 넘는다.
플리피 본체의 가장 상단에는 주변 사물을 인식하기 위한 센서바가 탑재됐다. 이 센서바가 3D로 대상의 모양을 보면서 온도와 형태를 탐지해 햄버거 패티가 날것인지 어느 정도로 구워졌는지를 구분한다. 또 햄버거 빵이 위쪽인지 아래쪽인지 등도 확인할 수 있다.
미소로보틱스 관계자는 “앞으로 기술 개발을 통해 플리피가 채소를 썰어서 빵에 올리거나, 접시에 음식을 담아내는 역할까지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제 식당의 셰프가 주방보조가 아닌 플리피에게 명령을 내릴 날이 오는 것이다.
이처럼 AI를 이용한 노동력 대체 속도가 빨라지면서 노동시장의 우려도 높아지고 있다. 미국 시장조사기관인 CB인사이츠에 따르면, 400만 명 이상의 요리사 및 점원, 식당 직원이 AI 때문에 일자리를 잃을 것으로 전망했다. 실제 미소로보틱스가 개발한 이 플리피의 가격은 모양과 기능에 따라 약 6000달러(약 642만 원)에서 1만 달러 수준이다. 직원 한 명의 2∼3개월치 월급이면 10년 넘게 패티를 구워낼 플리피를 설치할 수 있다. 설치도 5분이면 뚝딱이다. 캘리버거는 내년 말까지 50여 개 매장에 플리피를 도입해 햄버거를 만드는 데 이용할 계획이다.
앞서 지난달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기술 업체인 아마존은 미 워싱턴주 시애틀에 AI를 이용한 무인 계산 편의점 ‘아마존 고’ 매장을 열었다.
‘아마존 고’에서는 고객이 아마존 모바일 앱 계정의 QR코드를 스캔하고 진열대에서 상품을 선택하면, 상품이 자동으로 인식돼 앱 카트에 담긴다. 물건을 다시 내려놓으면 앱 카트에서 자동으로 제거된다. 별도의 계산대 없이 출구로 나오면 고객이 모바일 앱에 등록한 신용카드로 자동 결제된다. 더 이상 캐셔가 소비자의 물건을 일일이 계산할 필요가 없는 세상이 온 것이다.
이 같은 지적에 대해 데이비드 지토 미소로보틱스 공동 창립자는 “우리의 목표는 인간의 노동환경을 더욱 쾌적하게 하는 것이지, 인간의 일자리를 빼앗는 것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김다영 기자 dayoung817@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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