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현,' 내연녀 부당 공천' 의혹 반박.."동지가 비수 꽂았다"

이승현 2018. 3. 8.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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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도지사 선거에 출마한 박수현 전 청와대 대변인이 최근 제기되고 있는 내연녀를 부당 공천했다는 논란에 대해 조목조목 반박했다.

청와대 대변인과 당 대변인으로 철저한 검증을 거치면서 한번도 문제가 된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여성의 정치적진출을 돕는 것은 민주당 당론이고 여성위를 통한 비례대표 진출은 우리 당 전통이었다"며 "2014년 당시 공주뿐 아니라 천안 등 대부분 지역위 여성위원장이 비례공천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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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민주당 당원들에게 장문의 문자메시지 보내
"靑대변인·당 대변인으로 철저한 검증 받았다"
"여성위원장 비례공천은 당 전통..문제 없어"
"진짜 검증보다 제식구 상처 내는 일 참담"
충남도지사에 출마한 박수현 전 청와대 대변인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충남도지사 선거에 출마한 박수현 전 청와대 대변인이 최근 제기되고 있는 내연녀를 부당 공천했다는 논란에 대해 조목조목 반박했다. 청와대 대변인과 당 대변인으로 철저한 검증을 거치면서 한번도 문제가 된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또 문제를 제기한 인사에 대해선 “동지가 등 뒤에서 비수를 꽂았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박 전 대변인은 8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문자메시지를 더불어민주당 당원들에게 보냈다. 이 메시지에서 그는 “충남도지사 경선을 앞두고 치졸하고 악의적인 선동이 도를 넘어서고 있다”며 “저열한 네거티브로 우리 더불어민주당원의 자존심에 상처를 내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저는 청와대 대변인을 지낸 사람으로 가장 엄중한 인사 검증을 받았다. 사생활 문제라면 검증초기 곧바로 드러날 것”이라며 “또 19대 국회에서 당 대변인과 원내대변인도 맡았다. 여야의 대립 상황에서 저의 사생활이 문제라면 정말 좋은 먹잇감이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저는 지금껏 단 한 차례도 여성문제와 관련 진정, 고소, 고발을 당한 적이 없다”며 “간통죄가 있을 당시는 물론이고 폐지 이후에도 민·형사적으로도 단 한 차례도 송사나 내사에 휘말린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박 전 대변인에게 여자 문제가 있다는 의혹에 대해 반박한 것이다.

특히 2014년 지방선거에서 반대에도 불구하고 위원장의 권력을 앞세워 내연녀를 공주시 기초의원 비례대표에 공천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그는 “여성의 정치적진출을 돕는 것은 민주당 당론이고 여성위를 통한 비례대표 진출은 우리 당 전통이었다”며 “2014년 당시 공주뿐 아니라 천안 등 대부분 지역위 여성위원장이 비례공천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당시 일부 지역서 우리당은 후보조차 내지 못했다. 지역위 여성위원장은 더욱 말할 수도 없었다”며 “당시 공주는 비례대표 입후보자가 1명이었다”고 덧붙였다.

이어 “2014년 여성당원과 여성단체 등이 여성비례 공천문제로 충남도당에 항의집회와 농성 등 수 개월에 걸쳐 집단 반발했지만, 공주지역은 문제가 되지는 않았다”고 강조했다.

본인의 사생활 관련 의혹을 제기한 인사에 대해서는 강한 비판과 함께 섭섭함을 토로했다. 그는 “일부에서 ‘국회의원도 하고 청와대 대변인도 했으니 좀 챙겨 줘라. 한자리를 주던지’ 하는데, 20년 가까이 민주당에서 고난의 정치생활을 지킨 저의 재산은 마이너스 6000만원이다. 챙겨줄 여유가 없다”며 “한 자리 역시 그런 적폐를 없애라는 촛불민주주의 명령으로 탄생된 정권”이라고 반박했다.

또 “당원에게 저열한 방법으로 악의적인 상처를 입히면서 이를 ‘검증’이라고 한다. 악의적인 루머를 퍼 나르고 다른 당과 즐거워한다”며 “진짜 검증보다 제식구 상처 내는 일에만 몰두하는 참담한 행태, 우리는 언제까지 감수해야 할까요?”라고 글을 마쳤다.

지난 6일 자신을 충남 공주시 민주당원이라고 밝힌 오영환씨는 본인의 SNS에 박 전 대변인이 부인에 대해 거짓말을 했고, 2014년 지방선거에서는 내연녀를 공주시 기초의원 비례대표로 공천했다고 폭로해 논란을 일으켰다.

한편 부당 공천자로 지목받은 김영미 공주시의원은 지난 7일 오영환씨를 정보통신망이용촉진및정보보호등에관한법률위반(명예훼손)으로 대전지방검찰청 공주지청에 고소했다.

이승현 (eyes@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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