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여성의 날..男교사 '힘든 일' 쏠림도 사라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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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ㆍ8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서울시교육청이 '양성평등 조직문화 확산 기본계획'을 발표했다.
이번 기본계획에는 여교사뿐 아니라 남교사 등 특정 성에 따른 역할 분담에 문제를 제기하고 있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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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시교육청, 양성평등 조직문화 확산 기본계획 발표
[헤럴드경제=박도제 기자]‘3ㆍ8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서울시교육청이 ‘양성평등 조직문화 확산 기본계획’을 발표했다. 이번 기본계획에는 여교사뿐 아니라 남교사 등 특정 성에 따른 역할 분담에 문제를 제기하고 있어 주목된다.
서울시교육청의 양성평등 조직문화 확산 기본계획은 개인차원의 양성평등 조직문화를 실천하기 위해 성별, 연령에 따른 업무 분장을 지양하고 함께 일하는 동료로 대하고 존중할 것을 요구한다.
대표적으로 지양해야 할 사례로 서울시교육청은 ‘여자라서/남자라서 ○○업무를 못 한다’, ‘남자선생님이 와서 좋다’, ‘○○부는 남교사가 맡고, ○○부는 여교사가 담당해야지’, ‘요즘은 역차별이 문제야’, ‘○○○은 당연히 막내가 해야지’, ‘꽃순이는 젊고 예쁜 선생님이 해야지’, ‘젊은 남자 선생님이 힘든 일 해야지’ 등을 제시했다.
특정 성별을 지칭해서 표현하거나, 어느 한 업무에 대해 특정 성별만을 대상으로 하거나 배제하는 것 역시 성차별이라는 얘기다. 나아가 성별을 떠나 다양한 역할이 주어지고 경험할 때 폭넓은 성장의 기회가 만들어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여초 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교육 현장에서의 힘든 일, 험한 일의 남교사 쏠림 현상은 여전하다. 초등학교의 경우 남교사 비율이 20% 이하에 불과할 정도로 숫자가 적은 까닭에 6학년 담임 배정이 집중되고, 학교 선도 등의 업무에서도 남교사에 집중되는 경우가 많다는 남교사들의 하소연이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다.
교육 현장에 여교사가 많다고 여성 중심의 문화가 자리잡고 있는 것도 아니다. 졸업식 시상 보조 역할을 하는 ‘꽃순이’로 젊고 예쁜 여교사를 배치하는 성편견은 물론 각종 회식 자리에서 술따르기, 끼워앉기 강요 등 위계에 따른 불편함도 지속적으로 보고된다.
서울시교육처은 개인적 차원에서 양성평등 조직문화 실천도 중요하다는 생각에 따라 산하 각 기관과 학교에 ‘양성평등 실천 약속’ 내용을 함께 공유하고, 기관장이 주도해 양성평등 실천의지를 다지는 시간을 가지기로 했다.
pdj24@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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