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여성의날 '실검 1위'..여성들 '뿔났다'

이슈팀 최봉석 입력 2018. 3. 8. 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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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이슈팀 최봉석 기자]
"성폭력 없는 세상을"…8일 세계여성의 날 곳곳서 '미투' 연대

세계여성의날, 정현백 장관 "성별 권력구조와 성차별은 가장 오랜 적폐"

세계여성의날을 맞아 미투운동이 더욱 확산될 조짐이다.

8일 세계여성의 날을 맞아 여성단체들이 곳곳에서 기념행사를 열고 최근 확산하는 '미투 운동'에 대한 연대와 지지를 표명하면서 현재 진행되고 있는 유명 인사들에 대한 미투 운동도 본격화될 조짐이다.

세계여성의날은 이 때문에 주요 포털 실검 1위에 올랐으며 이에 대한 누리꾼들의 반응 역시 뜨겁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한국여성단체협의회는 오후 2시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전국 110개 여성단체 지도자들과 정·관·학계 주요인사 등 총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세계여성의 날' 기념행사를 개최한다.

'하나의 함성!'을 주제로 개최되는 이번 세계여성의날 행사에서는 전국 17개 시·도 여성단체협의회들이 미투 지원 운동을 전국적으로 확대하고, 사회 전반에 걸쳐 만연한 각종 성폭력 철폐를 위해 앞장설 것을 결의할 예정이다.

세계여성의날을 맞아 미투 운동에 참여하는 성폭력 피해자 지원을 위한 '전국미투지원본부' 발족도 선포한다. 전국미투지원본부에는 한국여성단체협의회를 중심으로 대한가정법률복지상담원, 한국공법학회, 한국심리학회, 한국여성변호사회 등이 참여해 피해자에게 법률, 심리치료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한국여성의전화는 지난해에 이어 광화문, 대학로, 신촌, 강남역 일대 서울 시내 곳곳에서 세계여성의날을 맞아 장미 배포 캠페인을 벌인다.

올해에는 성폭력 저항운동에 대한 연대와 지지를 상징하는 하얀 장미와 함께 '미투 운동과 함께하는 모두를 위한 지침'을 담은 카드, 폭력 피해상담과 사법제도 이용 등을 안내하는 안내서도 나눠줄 예정이다.

세계여성의날을 맞아 온라인도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온라인에선 여성폭력 없는 사회를 위해 일상에서 구조적으로 바뀌어야 할 점을 말하는 '말하기 캠페인'도 진행 중이다.

캠페인 참여자들은 '피해자에게 2차 가해를 하는 경찰이 없어졌으면 좋겠다', '신고 대신 폭로를 택하지 않아도 되는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다', '세계여성의날을 맞아 여성이 인간으로서 존중받고 권리를 보장받을 수 있는 날이 오길 바란다' 등의 소망을 적었다.

한국YWCA연합회는 오후 1시 30분부터 회원 1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세계여성의날을 기념, 명동 거리를 행진하며 성폭력 피해 고발에 대한 사법당국의 엄정한 수사와 정부의 근본적인 대책 마련을 촉구할 예정이다.

참석자들은 세계여성의날의 상징하는 장미와 미투 운동 동참을 뜻하는 검은색, 보라색 의상으로 성폭력 근절운동에 대한 지지와 연대를 표현한다.

노동계도 세계여성의날을 맞아 시위에 나선다. 민주노총, 한국여성노동자회 등은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여성의 날 3시 조기 퇴근 시위'를 오후 3시 광화문광장에서 개최한다. 이어 참석자들은 본 행사가 끝난 뒤 서울고용노동청으로 행진할 예정이다.

한국여성단체연합은 성폭력·성차별 피해에 대해 말하는 '3·8 샤우팅' 행사를 지난 4일 서울 광화문에서 개최한 데 이어 이날 세계여성의날을 맞아 전주 경기전에서 행사를 열 예정이다.

올해로 110주년을 맞는 세계여성의날은 지난 1908년 미국의 방직공장 여성노동자들이 선거권과 노조 결성의 자유를 쟁취하기 위해 대대적인 시위를 벌인 것에서 시작된 국제 기념일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올해부터 법정기념일로 지정됐다.

정치권도 8일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일제히 '여심(女心) 잡기'에 나설 예정이다.

한편 정현백 여성가족부 장관은 8일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사회 각계로 퍼지고 있는 '미투 운동'을 사회 구조적 변화로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정 장관은 이날 발표한 기념 메시지에서 "최근 미투 운동은 우리 사회 만연한 가장 오랜 적폐인 성별 권력구조와 성차별 문제에 마침내 뜨거운 분노가 터져 나온 것으로, 사회 구조적 변화를 위한 직접적인 행동에 나서야 할 중요한 지점에 서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세계여성의날 이미지 = 연합뉴스

이슈팀 최봉석기자 cbs@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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