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하인드 뉴스] '안희정 전 지사가?' 어수선한 정치권

박성태 2018. 3. 6. 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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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비하인드 뉴스를 시작하겠습니다.

박성태 기자가 나와 있습니다. 어서 오세요. 오늘(6일) 미리 말씀드려야 됩니다마는 키워드는 2개입니다. 꼭 제 탓은 아닙니다.

[기자]

중요 뉴스가 많았기 때문에.

[앵커]

그런데 늘 제가 대신 야단을 맞아야 하기 때문에. 첫 번째 키워드를 열어볼까요.

[기자]

첫 번째 키워드는 < '안희정' 전 지사가? >라고 잡았습니다.

[앵커]

왜 퀘스천마크가 붙었을까요?

[기자]

오늘 국회에서 제가 만난 의원과 보좌관의 공통된 반응이었습니다. 안희정 전 지사가 그랬구나.

또 안희정 전 지사가 그랬기 때문에 앞으로 어떤 일이 있을 것 같다라는 저마다의 정치권의 영향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앵커]

그랬겠죠.

[기자]

정치권은 하루 종일 어수선했는데요. 특히 안희정 지사가 소속돼 있었던 민주당은 오늘 예정됐던 아침 회의를 취소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야당 반응은 어땠습니까?

[기자]

자유한국당은 상당히 적극적이었습니다. 오늘 관련돼서 5개의 논평과 보도자료를 냈고요.

중요 논점은 안희정 전 지사의 이중성이 역겹다면서 또 이것이 386세대의 하나의 문화였다 이런 논평까지도 나왔습니다.

특히 지방선거까지 연계시킨 발언도 나왔는데요.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장제원/자유한국당 수석대변인 : 민주당이 성폭력당으로부터 벗어나겠다는 의지가 있다면 충남지사 후보를 공천하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앵커]

바로 선거로 연결시키는군요.

[기자]

같은 논리라면 자유한국당에서는 대선후보를 내지 말았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올 수가 있습니다.

[앵커]

그랬겠죠.

[기자]

안 지사가 차기 유력한 대선주자였다는 점에서 바른미래당에서는 안 전 지사가 추락하면서 상대적으로 안철수 전 대표의 위상이 올라갈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좀 반기는 분위기도 감지가 됐습니다.

[앵커]

다 정치공학적으로 생각하는군요.

[기자]

네.

[앵커]

그런데 이건 인권의 문제인데.

[기자]

맞습니다. 오늘 자유한국당 여성 의원들이 인권을 얘기하기도 했습니다. 오늘 기자회견을 갖고 앞으로 미투운동에 적극 동참하겠다라고 선언을 했습니다.

그런데 기자가 서지현 검사의 폭로가 나온 지가 한 달이 넘게 됐는데 왜 이제서야 미투를 얘기하냐라고 묻자 그냥 반성한다라고 답이 돌아왔습니다.

[앵커]

뭘 반성한대요?

[기자]

이제 늦게 내는 것을 겸허히 반성한다라는 쪽으로 해석이 됩니다.

그리고 자유한국당의 여성 의원들이 미투 운동에 동참하겠다고 하자 바로 류여해 전 최고위원이 내가 미투 외칠 때는 왜 가만 있었냐라고 답을 내기도 했습니다.

[앵커]

예상은 했습니다마는 이것이 정치권으로 파장이 옮겨갔는데 야당 과연 자유로울 것인가 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의문을 제기하는 분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동안에 여러 가지 일들도 있었고 하기 때문에요. 일단 알겠습니다.

두 번째 키워드는요.

[기자]

두 번째 키워드는 < "탈당하신 분" >으로 잡았습니다.

오늘 검찰이 이명박 전 대통령에게 3월 14일 출석하라라고 얘기를 했는데요. 그래서 오늘 기자들이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에게 이에 대한 입장을 물었습니다.

그러자 홍 대표가 짧게 이명박 전 대통령을 시사하면서 탈당한 분이라고 언급하고 나갔습니다.

사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지난해 초 그러니까 박근혜 전 대통령이 국회에서 탄핵 소추가 의결된 뒤에 자유한국당의 전신인 새누리당을 탈당했습니다.

홍준표 대표는 이전에도 탈당한 분이기 때문에 당 차원의 대응은 안 하겠다.

다만 개인 차원에서 소셜미디어에 검찰의 수사가 정치보복이다라면서 당시에 망나니 칼춤이라는 과격한 표현도 쓰면서 분노를 표출했었는데 오늘은 짧게 탈당한 분이라는 말만 언급을 했었고요.

자유한국당에서는 이전에 이 전 대통령 수사에 대해서 정치보복이라는 논평이 상당히 많았는데 최근에는 이 전 대통령의 뇌물액수, 혐의액수가 커지고 정황이 구체화되자 논평이 줄어드는 모습입니다.

[앵커]

원래 이제 홍준표 대표하고 이명박 전 대통령은 굉장히 가까운 사이였잖아요.

[기자]

그렇습니다. 90년대 후반에 선거법 위반으로 나란히 국회의원직을 내려놓으면서 미국에서 잠깐 같이 있었습니다. 홍준표 대표가 자서전에 그때 많은 도움을 받았다라고 얘기한 바도 있고요.

그 인연으로 2007년 대선에서 홍 대표는 당시 이명박 전 대통령의 핵심 측근으로 요즘 문제가 되고 있는 BBK 사건을 맡아 왔습니다.

[앵커]

그렇죠.

[기자]

지난 대선 때 그래서 홍준표 대표는 이명박을 대통령으로 만들어준 것은 사실 나다, BBK 사건 막아줘서 대통령이 됐다는 말을 유세 때도 얘기하곤 했는데요.

지금 검찰 수사가 점차 좁혀오자 지금은 탈당한 분으로 규정이 됐습니다.

[앵커]

딱 네 글자로 정리가 되네요. 탈당한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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