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4년 전 국내서 모형실험..결과는 은폐?

김진선 2018. 3. 6. 2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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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세월호 침몰 원인을 밝히기 위해서 최근 네덜란드에서 실제 조건과 똑같은 모형실험이 이루어졌는데요.

그런데 이 실험이 이미 4년 전 국내에서도 진행이 됐지만 결과 보고서에서는 고의로 누락된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김진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지난 1월 네덜란드에서 진행된 세월호 모형 '자유항주' 실험.

세월호가 사고 당시처럼 왼쪽으로 기울며 침몰할 수 있는지 검증하는 핵심 과정입니다.

그동안 컴퓨터 모의실험만 해왔지만, 이번엔 모형 선박에 화물량과 무게중심 등 모든 변수를 반영한 첫 실험입니다.

[장훈/세월호 유가족] "(이런 실험을) 2014년도에 했어야 된다고 검경 합수부에서…정확한 실험 데이터를 바탕으로…"

그런데 이 '자유항주' 실험이 실제론 4년 전 국내에서도 이미 이뤄졌다는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실험 기관은 국내의 권위 있는 해양선박 연구기관인 대전의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

이 연구소는 지난 2014년 10월 세월호 사고 조사본부의 의뢰를 받아 원인분석 보고서를 냈는데, '자유항주' 실험은 전혀 언급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선체 조사위원회는 보고서가 나오기 한두 달 전에 연구소에서 자체적으로 '자유항주' 실험을 했던 기록을 입수했다고 밝혔습니다.

[정성욱/세월호 유가족] "그때 당시 그 정권에서는 하나라도 더 숨기려고 했던 게 그 정권의 습성이라고 판단하고, 솔직히 (일부 위원은)이번 선체조사위원회에 들어온 것도 그걸 막기 위해서 들어오지 않았나…"

선체조사위는 당시 연구소 관계자들을 상대로 실험 내용을 보고서에서 일부러 누락시킨 이유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진선입니다.

김진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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