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문일답]靑 "김정은, 비핵화는 선대의 유훈이라고 했다"

최경민 기자 2018. 3. 6. 2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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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오는 4월말 판문점 평화의집에서 제3차 남북정상회담을 갖기로 합의했다.

이와 관련, "북측은 한반도 비핵화 의지를 분명히 하였으며 북한에 대한 군사적 위협이 해소되고 북한의 체제안전이 보장된다면 핵을 보유할 이유가 없다는 점을 명백히 했다"고 말했다.

김정은은 비핵화와 관련해 "선대의 유훈"이라며 북미대화의 의제로 삼을 수 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선대의 유훈에 변화가 없다"고 김정은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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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김정은, 따로 조건 안 걸고 "대화의 상대로 진지한 대우를 받고 싶다"
【서울=뉴시스】정의용 수석대북특사(국가안보실장) 5일 오후 평양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악수하고 있다. 접견과 만찬은 조선노동당 본관에 있는 진달래관에서 이뤄졌다. 남쪽 인사가 조선노동당 본관을 방문한 것은 남측 인사로서는 이번이 처음이다. 2018.03.05. (사진=청와대 제공) photo@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오는 4월말 판문점 평화의집에서 제3차 남북정상회담을 갖기로 합의했다. 대북특별사절단을 이끌고 수석특사로 1박2일 평양을 방문, 6일 귀환한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히고 "이를 위해 구체적 실무협의를 진행해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북측은 한반도 비핵화 의지를 분명히 하였으며 북한에 대한 군사적 위협이 해소되고 북한의 체제안전이 보장된다면 핵을 보유할 이유가 없다는 점을 명백히 했다"고 말했다.

김정은은 비핵화와 관련해 "선대의 유훈"이라며 북미대화의 의제로 삼을 수 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정은은 한미연합훈련을 예년과 같은 수준으로 하는 것에 대해서도 "이해한다"고 했고, 대화의 조건을 따로 걸지 않은 채 "대화의 상대로 진지한 대우를 받고 싶다"고 밝혔다.

다음은 정의용 실장과 기자들 간 일문일답.

- 수첩에 찍힌 한미연합훈련과 관련해 말씀을 해주신다면.
▷북측에서 한미연합훈련 문제가 나올 수 있다고 봤다. 이 문제가 제기될 경우 우리의 입장을 전달하고, 이런 요지로 설득해야겠다는 준비를 하고 있었다. 한미연합훈련을 하루아침에 중단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취지로 설명했다. 이 내용은 북측 대표단이 (방남을) 왔을때 북측에 전달을 했다. 그래서 김정은이 이 보고를 받고 우리측 입장을 알고 있었다. 우리측 입장은 한미연합훈련의 중단이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그 취지로 설명을 하려고 했다. 그런데 그럴 필요가 없었다. 김정은이 "북측은 연기된 한미연합훈련을 예년 수준으로 진행하는 것을 이해한다"고 했다.

- 문재인 대통령의 평가와 지시는.
▷대통령께서는 이번 방북 결과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남북 간에 합의한 내용은 틀림없이 이행토록 노력하라고 지시했다.


- 남북정상회담을 4월에 하기로 했는데, 우리측에서 제안한 것인가.
▷어느쪽에서 먼저 제기한 것은 아니다. 올림픽 기간 중에 북한의 특사가 고위급 회담에 왔을 때 사실 문재인 대통령을 평양에 초청해 남북정상회담을 조기에 개최하자는 입장을 밝혀왔다. 조기개최 입장에 원칙적으로 동의했기에 양측이 편리한 4월말로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

- 북미대화 복귀에 대한 김정은의 워딩을 설명해달라.
▷김정은의 워딩을 언급하는 것은 부적절하다. 북미대화에 적극적으로 임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고, 북미대화의 의제로 비핵화를 논의할 수 있다고 했다. 저희가 주목할만한 것은 비핵화 목표는 유훈, 유훈이라는 것이다. 선대의 유훈이라는 것이다. "선대의 유훈에 변화가 없다"고 김정은이 했다. "미북관계 정상화도 논의할 용의가 있다"고 했다.

- 북한이 요구한 것은 어떤 것인가.
▷북한에서 특별히 대화와 관련해 요구한 것은 없다. 대화의 상대로 진지한 대우를 받고 싶다고 했다.

- 남북정상회담 장소를 평양이나 서울이 아니고 판문점으로 한 이유는.
▷잘 아는 것처럼 판문점은 분단의 상징이다. 그간 두 차례 남북회담을 평양에서 진행했다. 3차회담을 판문점, 남측 구역인 평화의집에서 한다는 점은 상당한 의미가 있다.


- 한미연합훈련에 대해 북측은 어떻게 이해를 했나.
▷예년 수준으로 진행되는 것에 대해, 연례적이고 방어적 성격이라고 이해했다.


- 북미대화의 설득 요건을 갖췄나.
▷미국은 가급적 빠른 시일 내에 갈 예정이다. 이번주에 갈 것이다. 이어서 중국 러시아 방문을 추진하고 있다. 일본은 또 별도로 갈 것이다..

- 북측의 입장은 조건부 핵 모라토리엄인가.
▷일단 대화가 지속되는 동안 핵 미사일 추가 도발을 하지 않겠다는 것을 분명히 했기 때문에 앞으로 여러가지 많은 진전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 미국에 가게 되면 오늘 발표 내용을 미국에 전달할 북한의 입장을 추가로 갖고 있다.


- 4월로 남북정상회담을 합의한 배경은.
▷남북정상회담을 재개하는 것은 관계 발전에 있어서 매우 긍정적이다. 그렇기에 그것을 양측이 합의할수만 있다면 가급적 조기에 개최하는게 바람직하다는게 남북의 입장이었다. 일정을 조율하는 과정에서 4월말이 적절한 것으로 봤다.

- 북미대화 여건은 어떤가.
▷미국과 대화를 해봐야 정확한 말을 드릴 수 있다. 미북대화를 시작할 수 있는 조건이 조성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 김정은은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어떻게 평가했나.
▷문 대통령에 대해서 상당히 신뢰를 하고 있는 것으로 언급했다. 1월1일 신년사에서 남북 관계 발전에 대한 제안을 했다. 남북 관계는 상당한 발전을 이뤘다고 평가한다. 그 과정에서 특사도 교환하면서 두 정상 간 신뢰가 많이 쌓였다.

최경민 기자 brow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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