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미투운동, 나를 겨냥했는데 저들이 다 걸렸다"(종합)

곽선미 기자,이후민 기자,전형민 기자 2018. 3. 6. 1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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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6일 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성폭력 의혹 논란과 관련해 "미투운동이 더 가열차게 해서 좌파들이 더 많이 걸렸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홍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제1회 한국당 전국여성대회'에서 "미투 운동이 처음 시작할 때 홍준표, 우리 당의 모 의원을 덮어 씌우기 위한 출발로 봤지만 본격화되니 민망한 사건들이 좌파 진영에서만 벌어지고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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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투, 홍준표-최모의원 겨냥했지만 좌파서 민망"
돼지발정제 언급 "나하고 상관없는 일로 저들 핍박"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6일 오후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 그랜드홀에서 열린 제1차 자유한국당 전국여성대회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2018.3.6/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서울=뉴스1) 곽선미 기자,이후민 기자,전형민 기자 =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6일 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성폭력 의혹 논란과 관련해 "미투운동이 더 가열차게 해서 좌파들이 더 많이 걸렸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홍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제1회 한국당 전국여성대회'에서 "미투 운동이 처음 시작할 때 홍준표, 우리 당의 모 의원을 덮어 씌우기 위한 출발로 봤지만 본격화되니 민망한 사건들이 좌파 진영에서만 벌어지고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지난해 대선 과정에서 논란이 된 '돼지 발정제' 사건을 꺼내며 "45년 전 하숙집에서 일어난 사건, 내가 관여하지도 않았고 나하고 상관없이 일어난 사건을 대선 때 저들이 주범인양 얼마나 핍박했나"라고 반문했다.

홍 대표는 "제가 공직생활을 36년 했고 어떤 오해도 피하기 위해서 내 차에는 각시 이외에 태워본 일이 없다"며 "공직 사회나 정치권에는 워낙 루머가 난무하고 헛소문이 나기 때문에 조심하고 살았는데 그래도 덮어 씌우는 세상"이라고 목청을 높였다.

이어 서지현 검사의 폭로를 겨냥한 듯 "우리 당의 최 모 의원도 누명을 벗었고 저도 누명을 벗었기 때문에 가열차게 좌파들이 더 많이 걸렸으면 좋겠다"라고 언급했다.

또 홍 대표는 "원래 80년대 좌파들이 이념교육을 하면서 마지막 순서에 성수치로부터 해방이라는 타이틀로 성을 공유하던 그런 의식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요즘 좌파들이 걸리는 행태를 보면서 80년대 친북좌파 운동권들이 하던 그런 의식의 연장 아닌가 그렇게 봤다"며 "입만 열면 도덕성을 내세우고 (미투운동 당시) 민주당이 동참한다며 흰장미 주고 생쇼를 하던 게 그런 것"이라고 쏘아 붙였다.

또 "미투 운동이 제대로 진행돼 대한민국에 건전한 성문화가 정착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백명 중에 한명이 될지 안될지 모르지만 억울한 사람이 당하는 일도 발생하지 않았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홍 대표는 이날 여성대회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안 전 지사의 성폭행 의혹 논란에 관한 질문을 받자 난감한 표정으로 "어떻게 저런 식으로 처신을 했나 답답하기도 하고 안타깝기도 하다"고 말했다.

홍 대표는 "안 전 지사는 대학 후배고 개인적으로도 친하다. (이 사건에 대해) 참 말하기가 곤혹스럽다"고 언급했다.

이어 "(미투 운동이) 나하고 최교일을 겨냥하는 운동처럼 느꼈는데 전부 그게 자기들에게 갔다. 김어준이 음모론을 운운하는데 나는 어처구니가 없더라"며 "대선 때도 거짓말로 음해해 놓고 저를 계속 창피주려고 하는 것 아닌가 싶었는데 실제로 전개되는 것을 보니 제대로 진행되면 어디까지 갈지 모르겠다"고 강조했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와 김성태 원내대표 등이 6일 오후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 그랜드홀에서 열린 제1차 자유한국당 전국여성대회에서 #me too #with you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2018.3.6/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한편 홍 대표는 여성대회에서 "이번 (지선에서) 여성과 청년의 신인 등용을 위해 파격적인 조건을 내걸었다"며 "그 조건 하에서 많은 여성 정치인들이 한국 정치판에 들어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여성이라고 해서 전부 우리가 추천을 할 수는 없다. 선거에서 이겨야 한다"며 "구색맞추기식 여성 공천은 절대 삼가해야 하기 때문에 이기는 공천이 첫번째"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날 자리에는 당에서 김성태 원내대표를 비롯해 정진석 전 원내대표(경제파탄대책특별위원장), 김순례 중앙여성위원장, 김진태·원유철 의원 등이 참석했으며 당원 등 500여명의 지지자가 함께 자리했다.

송희경 의원은 이 자리에서 "위드유 캠페인을 (우리 당이) 하려고 한다"며 "차기 대권주자이자 현직 충남지사인 안 전 지사의 성폭력 기사를 접하고 모든 여성이 분노하고 있다"고 밝혔다.

hm3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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