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노치 디자인' 없애고 OLED로 채운다

윤건일 입력 2018. 3. 6. 15:22 수정 2018. 3. 7.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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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이 아이폰 디스플레이 상단부에 움푹 파인 이른바 '노치(Notch) 디자인'을 없앤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노치 디자인이 없는 아이폰용 디스플레이를 준비하고 있다.

아이폰 전면을 100% 디스플레이로 구현하는 디자인은 애플이 추구해 온 방향이다.

스마트폰 전면을 채우면서 상단부가 움푹 파인 디스플레이를 적용, 일명 애플의 노치 디자인을 떠올리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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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이 아이폰 디스플레이 상단부에 움푹 파인 이른바 '노치(Notch) 디자인'을 없앤다. 그동안 3차원(3D) 센서와 카메라 모듈을 탑재하면서 전면 풀 스크린 구현이 어려운 점을 개선하겠다는 것이다. 중국 스마트폰 업체가 올해 새 스마트폰에 애플을 모방, 노치 디자인을 잇달아 적용한 것과 달리 애플이 또 차별화 전략을 구사한다는 점에서도 주목된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노치 디자인이 없는 아이폰용 디스플레이를 준비하고 있다. 이 새 디스플레이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기반이며, 2019년에 내놓을 신형 아이폰부터 적용될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 관계자는 “애플이 2019년 모델부터 현재의 노치 디자인을 없애기로 하고 관련 부품업계와 기술 부분을 논의하고 있다”면서 “아이폰에 더 완벽한 풀 스크린을 구현하려는 의도로 보인다”고 전했다.

크기, 해상도, 모양 등 새로운 디스플레이 사양은 확인되지 않았다. 그러나 현재 개발 방향을 토대로 추정하면 아이폰 전면을 가득 채우는 직사각형 형태를 띨 것으로 예상된다.

아이폰X은 상단부가 움푹 파인 모양의 OLED가 적용됐다. 도트프로젝터, 투광일루미네이터, 전면 카메라 등을 밖으로 노출시키기 위해서인 데, 애플은 이런 상단마저 화면으로 채우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사진 출처: 애플 홈페이지).

현재의 노치 영역을 없애는, 즉 스마트폰 전면을 디스플레이로 가득 채우게 되면 수화부나 전면 카메라 등을 배치할 공간이 마땅치 않다. 애플은 2019년형 아이폰에도 얼굴 인식 기술인 '페이스ID'를 유지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애플이 어떻게 풀 스크린과 동시에 수화부, 전면 카메라, 페이스ID 등을 배치할지가 관심사로 떠올랐다. 디스플레이 업계 일각에서는 애플이 OLED 패널에 구멍을 뚫거나 디스플레이 내 블랙매트릭스(BM) 영역을 이용하는 방식으로 전면 전체를 OLED 화면으로 채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아이폰 전면을 100% 디스플레이로 구현하는 디자인은 애플이 추구해 온 방향이다. 애플은 지난해 아이폰X(텐)을 출시하면서 “앞면 전체가 화면인 아이폰을 만드는 것은 우리가 늘 추구해 온 비전”이라고 소개했다.

애플의 이 같은 움직임과 반대로 노치 디자인을 속속 채택하는 기업도 늘고 있다. 지난 1일 막을 내린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서 대만 에이수스는 애플 아이폰X을 꼭 닮은 스마트폰(젠폰5)을 공개했다. 스마트폰 전면을 채우면서 상단부가 움푹 파인 디스플레이를 적용, 일명 애플의 노치 디자인을 떠올리게 했다. MWC에서 이런 디자인을 선보인 건 에이수스 뿐만이 아니었다. 중국 스마트폰 업체, 심지어 LG전자도 유사한 디자인 제품을 준비했다.

애플은 올 가을 OLED 2종, 액정표시장치(LCD) 1종 총 3종의 신형 아이폰을 출시할 계획이다. OLED 모델은 5.85인치와 6.46인치다. LCD는 6.04인치로 알려졌다. 3종 모두 페이스ID를 장착하고, 노치 부분과 좌우 베젤이 전보다 소폭 축소할 것으로 전해졌다.

에이수스의 젠폰5. 화면 상단부가 들어간 모습이 애플 아이폰X과 매우 흡사하다.(사진출처: 에이수스 홈페이지)

윤건일 전자/부품 전문기자 benyu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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