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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이스]한국, 우주개발 어디까지 왔나

김종화 2018. 3. 6.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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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최초 우주발사체 나로호가 발사대를 떠나 우주로 비상하고 있다.[사진출처=한국항공우주연구원]

[아시아경제 김종화 기자]우리나라 우주산업의 현주소는 어디쯤 일까요? 항공우주연구소 설립 시점을 우리나라의 우주산업의 시작점이라고 본다면, 끝없는 도전의 길에 들어선지도 30여 년이 돼 갑니다. 100년 가까이 우주를 향해 도전해온 서구 강대국들과의 격차는 어느 정도일까요?

미국의 우주재단이 지난 1월 발간한 '2017 우주보고서(The Space Report 2017)' 등에 따르면 2017년 1월1일 기준 세계 각국이 운용 중인 인공위성은 모두 1458기입니다.

미국이 594기, 중국 192기, 러시아 136기, 일본 60기, 영국 41기, 인도 45기, 캐나다 32기를 각각 운용 중인데 한국도 9기의 인공위성을 가동하고 있습니다.

2016년 국가별 우주발사체 발사 횟수는 중국이 22회로 가장 많습니다. 미국 21회, 러시아 19회, 유럽 9회, 인도 7회, 일본 4회 등 우리가 알지 못한 순간에도 수많은 발사가 이뤄져 왔습니다.

2017년 우주개발 예산은 미국이 444억4400만 달러(한화 약 49조 원)로 가장 많고, 다음이 유럽 58억2000만 달러(6조4000억 원), 중국 43억1700만 달러(4조7000억 원), 일본 32억3500만 달러(3조6000억 원), 러시아 16억3000만 달러(1조8000억 원) 등의 순이고, 한국은 6억4700만 달러(7000억 원)입니다.

국가별 국내총생산(GDP) 대비 우주개발 투자비율은 미국 0.239%, 러시아 0.122%, 일본 0.062%, 인도 0.049%, 한국 0.046% 등이었습니다.

세계 우주기관 인력은 미국 항공우주국(NASA) 1만7310명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은 인도 우주연구소(ISRO)으로 1만6902명이 우주개발에 매진하고 있습니다. 이어 유럽 우주기구(ESA) 2290명, 일본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 1529명 등이었고, 한국도 항공우주연구원(KARI)에서 910명이 근무하고 있습니다.

세계 여러 나라들과 비교했을 때 나타난 우리의 성적은 대부분이 꼴찌에 가깝습니다. 그러나 국내산업에서 우주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적지 않습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발간한 '2017 우주산업 실태조사'에 따르면 GDP 대비 우주산업 매출액 비중은 2016년 말 기준 0.17%로 2조7793억 원, 우주산업 활동금액은 3조5204억 원으로 매년 큰폭으로 증가하고 있습니다.

우주산업 수출액은 2010년 584억1500만 원에서 2016년 1조1465억5700만 원으로 20배 가까이 성장했습니다. 미국과 캐나다 5354억8500만 원(46.7%), 유럽 2625억9500만 원(22.9%), 아시아 1534억5200만 원(13.4%) 등 우주산업 강국에 우리 제품이 수출되고 있습니다.

우주산업 관련 인력도 대학과 연구기관, 기업체의 전문인력은 2010년 2967명에서 2016년 8353명으로 늘어났습니다. 국가연구개발사업비 중 우주산업 투자비는 1.61%로 3067억1300만원입니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 위성의 해외수출 촉진을 위해 개발 중인 차세대중형위성CG.[사진출처=한국항공우주연구원]

2016년 기준 우주산업에 참여한 우리 기업들의 우주 분야 관련 특허 보유건수는 총 978건에 달합니다. 국내 특허등록 567건, 국외 특허등록 7건이고, 특허출원 총 378건(국내 371건, 국외 7건)으로 지식재산권 보유도 증가하고 있습니다.

미래학자 앨빈 토플러는 자신의 저서 '부의 미래'에서 우주개발에 1 달러를 투입하면 7∼12 달러의 경제적 파급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의 예측은 현재까지도 크게 어긋나지 않고 있습니다. 2011년 발간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우주경제 분야 보고서는 우주활동으로부터 파생되는 직간접 경제 효과가 투자대비 약 7~11배 정도라고 분석했습니다.

NASA의 '사회·경제적 영향 평가 보고서'는 나사의 투자가 미 경제에 미치는 파급효과는 2.6배라고 추산했습니다. 이는 미 연방정부 전체 평균인 2.3배보다 높은 것입니다. 우주개발에 대한 투자가 경제 전반에 높은 파급효과를 창출한다는 것이 지속적으로 입증되고 있는 것입니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 관계자는 "우주개발에 대한 투자가 경제 전반에 미치는 파급효과가 크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면서 "정부 주도로 전문기업 육성과 우주기술 경쟁력 강화를 위한 다양한 방안을 마련해 수행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김종화 기자 just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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