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 성추문에.. 노무현 사위 "그를 의심한다" 페북글 재조명

정지용 기자 2018. 3. 6. 0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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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력한 차기 대선주자로 거론되는 안희정 충남지사의 성추문이 일파만파 확산되고 있다.

현직 비서의 성폭행 폭로가 5일 보도되자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위인 곽상언 변호사가 안 지사에 대한 의구심을 제기하는 글이 재조명되고 있다.

안 지사의 정무비서인 김지은씨는 이날 JTBC 뉴스룸에 출연해 안 지사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고 폭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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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노무현 전 대통령 사위 곽상언(왼쪽) 변호사와 안희정 충남지사.

유력한 차기 대선주자로 거론되는 안희정 충남지사의 성추문이 일파만파 확산되고 있다. 현직 비서의 성폭행 폭로가 5일 보도되자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위인 곽상언 변호사가 안 지사에 대한 의구심을 제기하는 글이 재조명되고 있다.

2017년 2월 9일 곽 변호사는 페이스북에 ‘안희정 지사? 글쎄…1(1) 죽음을 대하는 자세“라는 제목의 장문의 글을 올렸다. 글에는 장인인 노 전 대통령의 장례식에서 만난 안 지사를 회상한 내용이 담겼다. 당시 곽 변호사는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을 앞두고 논란이 일자 글을 삭제했다. 그러나 게시물은 캡처된 이미지로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빠르게 확산됐다.

곽 변호사는 “안 지사가 내 인상에 남은 최초의 때는 노무현 대통령 장례기간 중”이라고 운을 뗀 뒤 “어떤 이는 장례 기간 중 인터뷰를 진행하기도 했고 그분을 돌아가시게 한 세상과 권력을 원망하며 포효하기도 했다. 안 지사도 그중 한 사람으로 기억한다”고 적었다.

그는 “전직대통령이 된 어르신이 수사를 받고 모든 언론의 표적이 됐던 그때 내가 도대체 무엇을 했는지 도무지 기억하지 못 한다”며 “그렇게 사랑하고 미안한 마음을 가진 대상이 생사를 넘는 고통 속에 있을 때 왜 아무런 용기가 나지 않았는지 모르겠다”며 서운함을 드러냈다.

곽 변호사는 또 “자신의 생각과 달리 안 지사가 장례기간 동안 보인 태도를 기억하고 그로인해 호감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면서 “죽음을 대하는 태도를 보면 그 사람이 사람의 삶을 바라보는 기저를 확인할 수 있는데 그런 이유로 안희정 지사를 의심하고 있다”고 적었다.

안 지사의 이중적인 면을 지적한 이 글은 당시에도 논란이 됐다. 안 지사 지지자들은 “폄훼”라고 반발했고 다른 네티즌들은 “공감한다”며 갑론을박을 벌였다. 안 지사의 성추문이 폭로되면서 다시 회자되고 있다.

안 지사의 정무비서인 김지은씨는 이날 JTBC 뉴스룸에 출연해 안 지사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고 폭로했다. “수행비서 시절인 지난해 7월 러시아 출장과 지난해 9월 스위스 출장 때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김씨는 또 미투 운동이 들불처럼 일던 지난달 25일에도 성폭행이 이어지자 폭로를 결심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2월 25일 안 지사가 밤에 나를 불러 미투 얘기를 했다. 내게 ‘미투를 보면서 네게 상처가 되는 것을 알게 됐다. 미안하다’고 했다. 하지만 미투를 언급한 그날도 저에게 (안 지사가) 또 그랬다”고 말했다.

안희정 지사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폭로한 김지은 정무비서. 방송화면 캡처

김씨는 안 지사로부터 성폭행당한 또 다른 피해자가 있다고도 했다. 김씨는 “국민이 저를 지켜주시면 그분들도 더 나올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에 안 지사는 “부적절한 성관계는 인정하지만 강압이나 폭력은 없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김씨는 “제가 원해서 한 관계가 아니다. 제가 할 수 있는 (거절) 의사는 최대한 표현했다. 안 지사는 알아들었을 것”이라며 “내가 오늘 이후 없어질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방송에 나오는 것이 안전을 보장받는 것이라 생각했다”고 반박했다. 김씨는 또 “안 지사가 ‘너를 가져서 미안하다. 상처 줘서 미안하다. 그러지 말았어야 하는데 부끄러운 짓을 했다’고 늘 말했다”면서 “안 지사가 더 잘 알 것”이라고 강조했다. 변호인단을 꾸린 김씨는 6일 안 지사를 성폭행 혐의로 고소할 예정이다.

안 지사의 성추문이 보도된 직후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를 장악했고, 민주당은 안 지사를 출당과 함께 제명조치 했다.

정지용 기자 jyjeo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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