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 지사에 수개월간 성폭력 당해" 현직 비서 폭로
[앵커]
앞서 보도해드린 대로, 지금부터는 유력정치인에게 성폭력을 당했다는 미투와 관련된 내용을 전해드리겠습니다. 미투에 나선 인물은 김지은 씨로, 안희정 충남도지사의 수행비서였고, 지금은 정무비서를 맡고 있습니다. 김 씨는 앞서 취재진에게 안 지사의 수행비서를 맡은 지난해 6월 말부터 8개월 동안 4차례의 성폭행과 함께 수시로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김 씨는 그간 용기를 내지 못하다가, '미투' 운동이 벌어진 지난 2월에도 성폭행이 이어지자 검찰에 고소하고 언론에 알리기로 결심했다고 밝혔습니다.
먼저 김지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 대선 더불어민주당 경선 당시 김지은 씨는 안희정 후보의 캠프에서 일했습니다.
대선이 끝나고 지난해 6월 말부터 김 씨는 안 지사의 수행비서로 근무를 시작했습니다.
김 씨는 비서로 있던 지난 8개월 동안 안 지사로부터 4차례 성폭행은 물론 수시로 성추행을 당했다고 밝혔습니다.
성폭행 전후 안 지사와 수시로 텔레그램 '비밀대화방'을 통해 대화를 했다고도 주장했습니다.
텔레그램 비밀대화방은 일정 시간이 지나면 대화 내용이 자동으로 지워집니다.
[김지은/충남도 정무비서 : 저한테 계속 미안하다고 하고… '도덕심 때문에' 이런 식으로 보내고 '자니' 하고 비밀 카톡(텔레그램)으로 옮겨가고…]
미투 운동이 사회전반으로 퍼져나갔을 때도 성폭행이 있었다고 전했습니다.
다음 날 안 지사가 미안하다고 연신 사과를 하고 전화도 했다며 관련 텔레그램 대화도 제시했습니다.
실제 안 지사는 김 씨가 병원에 가겠다고 하자, 텔레그램을 보내 걱정을 나타내기도 했습니다.
김 씨는 성폭행을 당한 장소도 구체적으로 언급했습니다.
지난해 7월 러시아 출장과 지난해 9월 스위스 출장 등 대부분 수행 일정 이후 있었다는 겁니다.
[김지은/충남도 정무비서 : 매일 얼굴을 봐야 하는데 어떻게 얼굴을 붉혀요. 수행비서는 밤에도 부를 수 있고 와서 담배가져와라 뭐 하라 이런 것들이 그에게 어떻게 악용되는 부분들이 있기 때문에…]
김 씨는 스위스 출장 이후 김 씨의 직책이 수행비서에서 정무비서로 바뀌었지만 안 지사의 성폭력에서 벗어나지 못했다고 말했습니다.
[김지은/충남도 정무비서 : 지사 옆에 너무 오래 있었던 사람들이니까 제가 얘기했을 때 제가 잘릴 것 같았어요. 실제로 도움을 요청했는데도 도와주지 못하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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