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계 A씨 "성추행 사실 털어놓자 한재영이 다시 성추행"

한지연 기자 2018. 3. 5.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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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단 신화 대표이자 연극 연출가인 김영수와 배우 한재영에 대한 성추행 의혹이 제기됐다.

이어 A씨는 "어느 날 밤엔 김 대표가 연기에 관해 얘기를 하자며 연락이 왔다"며 "지하철이 끊겨 집에 못가게 돼 극단에서 바로 자고 출근하려고 했으나 김영수 대표가 모텔로 데려가 자신과 같이 침대에 누우려고 했다"고 폭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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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재영

극단 신화 대표이자 연극 연출가인 김영수와 배우 한재영에 대한 성추행 의혹이 제기됐다.

연극계에서 활동 중이라고 밝힌 A씨는 4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미투'(#MeToo)운동에 동참하며 두 사람이 성추행했다고 폭로했다.

A씨는 "2010년 23살에 극단 신화에 들어갔다"며 "2011년 어느 날 출근을 하자 김영수 대표가 나시 하나에 팬티바람을 하고서는 내 볼에 뽀뽀를 했다”고 말했다. 또 “표정관리가 안 돼 싫어하자 자신(김영수)은 강아지나 애기들이 예뻐서 뽀뽀하는 것처럼 나에게 뽀뽀를 한 것이고 내가 이상하게 느끼는 건 내가 생각이 더러워서라고 했다”고 폭로했다.

이어 A씨는 "어느 날 밤엔 김 대표가 연기에 관해 얘기를 하자며 연락이 왔다"며 "지하철이 끊겨 집에 못가게 돼 극단에서 바로 자고 출근하려고 했으나 김영수 대표가 모텔로 데려가 자신과 같이 침대에 누우려고 했다"고 폭로했다. A씨는 “끝까지 침대에 올라가지 않자 김영수 대표가 불같이 화를 냈다”고도 덧붙였다.

이후 A씨는 극단 내에서 따돌림을 받았으며 견디다 못해 술자리에서 선배들에게 김 대표와 있었던 일을 털어놨다. 하지만 술자리에 동석했던 한재영이 "나도 너랑 자보고 싶다. 대표님도 남자다”라고 말했다며 폭로했다.

A씨는 "거기서 끝이 아니었다"며 "한재영이 나보고 나오라고 한 뒤 바로 옆의 술집으로 이동해 단 둘이 술을 마신 뒤 모텔을 가자고 했다"고 말했다. A씨는 "머릿속이 어떻게 된 사람이면 방금 성추행으로 울던 후배에게 저럴 수 있을까"라고도 했다.

또 A씨는 "극단을 그만두겠다고 이야기하자 김 대표는 '극단 신화에 있었다고 이야기하지 말라'며 '누군가 너에 대해 묻는다면 나쁘게 이야기하겠다'고 했다”며 “앞으로의 연기 생활이 막힌다는 생각과 함께 겁을 먹었다”고 뒤늦게 고백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한편 한재영의 소속사는 "이름이 거론된 것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본인에게 사실을 확인한 후 추후 입장발표를 하겠다"고 밝혔다.

한지연 기자 vividha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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