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CG 쓰겠다며 누드 사진 요구..'남궁연 성폭력' 추가 폭로

김수형 기자 2018. 3. 4.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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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성폭력 고발, 미투 소식 전하겠습니다. 음악인 남궁연 씨가 의혹 제기에 법적 대응 한다는 소식 전해드렸는데, 이 보도를 보고 한 분이 자신도 똑같이 당했다며 SBS에 알려왔습니다. 벌써 4번째 고발입니다.

김수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D 씨는 지난 2006년 친분이 있던 남궁연 씨로부터 연락을 받았습니다. 남궁연 씨가 공연에 필요한 컴퓨터 그래픽 작업을 위해 여성 신체 사진이 필요하다며 누드 사진을 보내달라고 했다는 겁니다.

D 씨는 처음에는 다른 사람의 사진을 구해 보내줬지만 남궁연 씨는 지속적으로 D 씨의 사진을 요구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성희롱 피해자 D 씨 : 그 당시에는 정말 힘이 있던 사람이고, 이게 거절을 할 수도 없고, 설마 그러겠나 싶은 거예요. 그 당시에는…자신이 가진 권력을 이용해서, 성 노리개로 이용을 했다는 게 정말 화가 나고요.]

남궁연 씨 변호사는 D 씨에게 모델료를 지급했다고 해명했지만 입증할만한 자료를 제시하지 않았습니다.

국악인 A 씨는 지난해 10월 남궁연 씨가 공연 영상 그래픽에 쓸 거라며 옷을 벗어보라고 했다고 폭로했습니다.

[성희롱 피해 여성 A 씨 : 이렇게 휴대전화 들면서 딱 앉아서 이렇게 하면서 그러면 가슴만 5초만, 싫어? 그럼 3초만. 이걸 찍어서 너한테 CG로 컴퓨터로 보여주려고 했는데.]

D 씨는 A 씨의 폭로가 자신이 겪은 일과 너무 비슷해 놀랐는데 남궁연 씨가 A 씨를 명예훼손으로 고소하겠다고 하자 폭로를 결심했다고 털어놨습니다.

[성희롱 피해자 D 씨 : 권력이나 명예를 실추시키지 않기 위해서 한 사람을 매장을 시키겠다는 건데, 그거는 아니죠. 피해자들이 많이 나와서 말의 힘을 보여줬으면 하는 생각이죠.]

이로써 남궁연 씨에게 성폭력을 당했다는 여성은 4명으로 늘었습니다.

(영상편집 : 하성원)  

김수형 기자sea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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