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칼 아이칸, 美관세폭탄 발표 직전 대규모 주식 처분

방성훈 2018. 3. 4.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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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 아이칸, 美관세폭탄 발표 직전 대규모 주식 처분

미국 행동주의 투자자 칼 아이칸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수입산 철강에 대한 '관세폭탄' 발표 직전 관련 업체의 보유 지분 26%를 팔아치웠다고 파이낸셜타임스가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보고된 바에 따르면 아이칸은 지난 달 12일부터 22일까지 열흘 동안 산업용 크레인 생산업체인 매니토웍컴퍼니의 지분 58만9381주를 3130만달러(약 339억원)에 매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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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 아이칸 트위터 캡쳐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미국 행동주의 투자자 칼 아이칸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수입산 철강에 대한 ‘관세폭탄’ 발표 직전 관련 업체의 보유 지분 26%를 팔아치웠다고 파이낸셜타임스가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보고된 바에 따르면 아이칸은 지난 달 12일부터 22일까지 열흘 동안 산업용 크레인 생산업체인 매니토웍컴퍼니의 지분 58만9381주를 3130만달러(약 339억원)에 매각했다. 보유 지분을 5% 미만으로 줄인 것이다.

아이칸은 또 세계 최대 광산기업 중 한 곳인 프리포트맥모란의 보유 지분도 22% 가량 처분했다. 이 회사는 구리, 금, 몰리브덴 등 철강 제련에 사용되는 광물을 채굴하는 곳이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수입산 철강·알루미늄에 대한 관세부과로 상대 교역국의 보복관세 등 글로벌 무역전쟁에 대한 우려가 확산된 영향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그러면서 미국 우선주의식 보호무역이 전 세계적인 주식 매도를 촉발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신문은 또 아이칸이 주식을 매도한 시점에 의혹을 제기했다. 윌버 로스 미국 상무장관이 수입산 철강·알루미늄에 관세를 부과해야 한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내놓은 지난 달 26일 전에 대규모 주식 처분이 이뤄져서다. 매니토웍컴퍼니의 주가는 로스 장관의 권고안이 공개된 이후 14% 가량 하락했다. 아이칸은 지난 해에도 이해상충 논란에 휩싸인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규제개혁 특별자문으로 활동하던 당시 주식거래를 통해 부당이득을 취득했다는 혐의다.

한편 미국의 수입산 철강·알루미늄 관세 부과 결정 이후 중국과 유럽연합(EU) 등은 크게 반발하며 보복관세를 부과하겠다며 경고하고 나섰다. 캐나다 역시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비난하며 보복을 시사했다.

크리스티아 프리랜드 캐나다 외무장관은 “캐나다와의 모든 무역을 미국에 대한 안보 위협으로 간주하는 것은 부당하다”고 지적한 뒤 “캐나다산 철강과 알루미늄에 제재가 가해질 경우 우리는 무역이익과 근로자들을 보호하기 위해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방성훈 (bang@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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