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편의 오디오파일] '오디오 명장' 이광일 귀환하다

김편 오디오 칼럼니스트 2018. 3. 4.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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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편 오디오 칼럼니스트 = '오디오 명장' 이광일 대표(63)가 돌아왔다.

에이프릴 뮤직 퇴사 이후 2년여만에 '싸이몬오디오랩'(SAL)이라는 새 브랜드로 국내외 오디오 팬들을 만날 채비를 끝낸 것이다.

이 대표를 지난 2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18 멜론 서울국제오디오쇼'의 SAL 부스에서 만나 이야기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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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싸이몬오디오랩(SAL) 브랜드 출시 이광일 대표
이광일 SAL 대표(김편 제공)

(서울=뉴스1) 김편 오디오 칼럼니스트 = '오디오 명장' 이광일 대표(63)가 돌아왔다. 에이프릴 뮤직 퇴사 이후 2년여만에 ‘싸이몬오디오랩'(SAL)이라는 새 브랜드로 국내외 오디오 팬들을 만날 채비를 끝낸 것이다. ‘싸이몬’은 이 대표의 영어 이름이다.

이 대표는 1998년 에이프릴뮤직을 설립, CD플레이어 겸 인티앰프, FM튜너, 디지털 아날로그 컨버터(DAC) 등으로 쓸 수 있는 올인원 ’오라 노트 V2’를 비롯해 ‘엑시무스 DP1’(DAC 프리앰프), ‘엑시무스 S1’(파워앰프), ‘오라 비비드’(CD플레이어), ‘오라 비타’(인티앰프) 등으로 국내 오디오 애호가들의 열렬한 사랑을 받았다. 크게 비싸지 않은 가격으로 하이엔드 사운드를 접할 수 있는 ‘메이드 인 코리아’ 제품이었기 때문이다. 코닥 카메라, 파커 볼펜, 영국 고속철도 등을 디자인한 거장 케네스 그랜지의 세련된 디자인도 크게 한몫했다.

이 대표를 지난 2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18 멜론 서울국제오디오쇼'의 SAL 부스에서 만나 이야기 나눴다. 부스에서는 ‘SAL’ 이름으로 나온 CD플레이어 ‘SCDA’와 50W 출력의 인티앰프 ‘SIA’가 ‘모델'(Model) 시리즈의 스피커를 울리고 있었다. ‘모델’ 스피커 역시 이 대표가 설계, 프랑스에서 제작한 제품이다. 또한 진공관 인티앰프 '필리아'(Philia)도 시제품 성격으로 등판, 눈길을 끌었다. 이밖에 시연에 나서지는 않았지만 CD플레이어 겸 100W 출력의 인티앰프 ‘AIO’, 프리앰프 ‘P3’, 파워앰프 ‘S3’도 전시돼 있었다. 다음은 이 대표와 나눈 이야기 전문이다.

-‘SAL’ 브랜드 제품들은 무엇보다 전면의 물결무늬 디자인이 눈길을 끈다.

▶에이프릴 뮤직 때는 외국에 디자인을 맡겼지만 SAL에서는 국내 디자이너와 상의해서 만들고 있다. 물결무늬 디자인은 5% 정도만 빼놓고 다들 좋아하더라(웃음). 앞으로 나올 SAL의 모든 제품은 이러한 물결무늬로 통일할 것이다.

-에이프릴 뮤직 때 함께 일했던 엔지니어들과 지금도 같이 일하나.

▶제품 설계를 담당하는 엄태원 소장, 섀시를 담당하는 김상억 이사 모두 함께 하고 있다. 엄 소장은 40년째, 김 이사는 35년째 나와 함께 하고 있다.

CD플레이어 겸 인티앰프 ‘AIO’(김편 제공)

-주력 제품은 무엇인가.

▶올인원 ‘AIO’다. ‘올인원'(All In One)이라는 말 그대로 톱로딩 방식의 CD플레이어, 튜너, 네트워크 플레이어, 블루투스, 그리고 인티앰프 기능을 한 몸체에 담았다. 앰프는 클래스AB 증폭방식으로 100W 출력을 낸다.

-같은 올인원 제품이었던 ‘오라 노트 V2’와는 어떻게 다른가.

▶‘오라 노트 V2’보다 윗급이다. 무엇보다 네트워크 기능이 있어 뮤직서버 등에 연결할 수 있다. 내장 DAC이 DSD 음원을 지원하는 점도 차이점이다. 진정한 하이엔드 제품이라고 생각한다. 시판은 5월말부터다.

-파워앰프 ’S3’은 출력이 얼마나 되나.

▶클래스AB로 150W다. 10W까지는 클래스A로 작동한다. ‘AIO’는 6W까지 클래스A다.

-‘오라 노트 V2’나 ‘엑시무스 S1’의 경우는 클래스D 증폭방식이었다. 이처럼 클래스D에서 클래스AB 방식으로 갈아탄 이유가 있나.

▶앞으로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클래스D 방식은 안 쓸 것이다. 아무리 잘 만들어도 특유의 디지털 냄새가 안없어지더라.

-하프사이즈의 CD플레이어 ‘SCDA’도 눈길을 끈다. 내장 DAC 성능은 어느 정도인가.

▶16비트에 44.1kHz, 48kHz 사양이다. 사실 ‘SCDA’는 CD플레이어가 처음 등장했던 1980년대 초, LP보다 더 시원한 소리를 들려줬던 초창기 CD플레이어의 맛을 느끼고 싶어 만들었다. 하프사이즈인 것도 우리가 원래 있었던 1980년대초로 가자는 의미가 크다. 숫자만 앞세우는 고해상도는 의미 없다고 생각한다.

-스피커 ‘모델’ 시리즈는 어떻게 만들어지나.

▶프랑스 연구진과 협업해 만든다. 가장 큰 스피커가 ‘모델1’, 가장 작은 스탠드 마운트형이 ‘모델5’, 그리고 그 사이에 역시 스탠드 마운트형 스피커인 ‘모델3’이 포진해 있다. 이 스피커들에 쓰인 트위터는 우리가 직접 개발한 것인데 작은 혼(확성기 모양의 장치)과 결합해 매우 감성적인 소리를 낸다. 앞으로도 2개 제품이 더 나올 것이다.

-시연에 나선 진공관 앰프의 정체는 무엇인가.

▶아직 시제품 성격이다. 6W를 내는 소출력 진공관 앰프다.

-앞으로 SAL은 어떤 길을 걷게 되나.

▶3가지다. 첫째, 음악을 다시 찾겠다. 둘째, 합리적인 가격을 내세우겠다. 셋째, 디자인적 아름다움을 찾겠다. 특히 디자인적 완성도는 이번 올인원 제품 ‘AIO’부터 본격화될 것이다. (CD를 장착하기 위해 열고 닫아야 하는) 슬라이딩 도어 재질로 강화 아크릴을 쓰는 등 디자인에 신경을 많이 썼다.

-에이프릴 뮤직 때부터 ‘1가정 1오디오’가 이 대표의 소망이었다. 그 소망은 여전히 유효한가.

▶물론이다. 어린 아이들부터 노인네까지 좋은 음질의 음악을 들어야 감성이 안정된다. 또한 누구나 쉽게 이용할 수 있어야 하고, TV에도, 유튜브에도 연결될 수 있어야 한다. 각 가정과 학교에 이런 조건을 충족할 수 있는 오디오가 하나씩 있으면 좋겠다.

ungaung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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