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소한 성폭력은 없다" 우리가 나눠야 할 불편한 이야기

채희선 기자 2018. 3. 3. 21:21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미투 운동에 동참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습니다. 성폭력에 대해서 언급을 꺼려하던 과거와는 많이 달라진 모습이지요. 소셜미디어 스브스뉴스와 비디오머그는 우리 사회에 만연한 성폭력에 대해 지속적으로 얘기하려고 합니다. 오늘(3일)은 그 첫 시간으로 배우 김꽃비 씨의 얘기입니다.

<김꽃비/배우>

"사고로 어떻게 하다 옷이 찢어져 가지고 노출도 되고 그랬어야 되는데" 뭐 이런식의 농담 같은. 자세한 이야기는 별로 하고 싶지가 않아요. 기분 나쁘니까.

"우리가 불편한 이야기" #관심을_가지고_연대해_주세요

저는 배우 김꽃비 입니다.

첫 장편 주연을 맡은 건 '삼거리 극장'이라는 영화에서였고 그 이후로 '똥파리'로 대중들에게 알려지게 됐죠.

원래 사회 운동에 관심이 있는 편이어서 아시는 분들 아시겠지만 부산영화제에서 한진중공업 옷 입고 퍼포먼스도 하고. 좀 그런 사람이에요.

촬영하는 분들 중에서 여자배우들의 신체부위, 시시덕거리면서 카메라를 줌인을 해서 그 신체부위를 찍는 거예요.

권력을 가진 스태프들 같은 경우에 이제 노래방을 간다거나 술을 마시러 가잖아요.

스태프 중에 좀 어린 그래서 좀 뭘 잘 모를 것 같고 그런 분들을 꼭 이렇게 같이 가자고 데리고 가서 노는 거죠.

너무나 명백히 권력에 의한 거잖아요. 내가 안전망을 잘 해서 안전해 왔던 게 아니라 내가 지금 무사한 건 요행이다.

#METOO에 동참하는 분들에게

너무 용기 있는 분들이고 정말 저는 존경스럽게 생각을 해요. 정말 존경스러운 분들이에요.

그만큼 폭로라는 게 쉬운 일이 아니고 정말 정말 희생을 감수하면서 하는 일이거든요.

이걸 되게 자극적으로 보도하는 분들도 많거든요. 그냥 자극적인 소재로만, 그냥 이슈니까.

정말 관심을 가지고 이 운동에 연대해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출연한 이유

만약 이 세상이, 이 사회가 좋아지고 나아진다면 그건 저절로 그렇게 되는 것이 아니라 이렇게 먼저 앞장서서 용기를 내서 이런 말을 해주는 분들이 있고 싸워주는 분들이 있기 때문에 조금씩이라도 변하고 있는 거다, 이런 말을 되게 하고 싶었어요.

'우리가 불편한 이야기'라는 제목처럼 불편한 진실이라는 말이 있잖아요. 아무리 사소한 것이어도 이거는 성폭력입니다, 성범죄입니다. 이런 말 하기가 계속 되면 사회가 변하지 않을까.

스브스뉴스x비디오머그는 당신의 이야기를 귀담아 듣겠습니다.
▶ "우리가 불편한 이야기" 참여하기

기획 이주형 /프로듀서 하현종 /촬영 주범 박은비아 /편집 김인선 박혜준
/구성 김경희 / 연출 채희선 엄민재  

채희선 기자hschae@sbs.co.kr

Copyright ©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