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21세기 관세장성 쌓았다" 中언론, 美 '관세 폭탄' 강력 비난

2018. 3. 3.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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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 관세장성 쌓았다" 中언론, 美 '관세 폭탄' 강력 비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수입산 철강·알루미늄에 고율 관세 부과를 강행하기로 결정하면서 미중 간 무역 갈등이 고조되는 가운데 중국 주요 관영 매체들이 3일 트럼프 정부의 관세 부과 결정을 강력히 비난하고 나섰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자매지 환구시보(環球時報)는 3일 사평(社評)에서 미국의 이번 조치에 대해 "트럼프 정부는 '21세기 관세장성(長城)'을 쌓고 있다"면서 "이는 세계무역기구(WTO) 규정을 공연히 어기는 행위"라고 맹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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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매체들, WTO 등 국제사회 비판 성명 집중 보도
美 철강 및 알루미늄업계 CEO들과 간담회 가진 트럼프 대통령.[AP=연합뉴스 자료사]

(베이징=연합뉴스) 김진방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수입산 철강·알루미늄에 고율 관세 부과를 강행하기로 결정하면서 미중 간 무역 갈등이 고조되는 가운데 중국 주요 관영 매체들이 3일 트럼프 정부의 관세 부과 결정을 강력히 비난하고 나섰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자매지 환구시보(環球時報)는 3일 사평(社評)에서 미국의 이번 조치에 대해 "트럼프 정부는 '21세기 관세장성(長城)'을 쌓고 있다"면서 "이는 세계무역기구(WTO) 규정을 공연히 어기는 행위"라고 맹비난했다.

환구시보는 "(미국의 결정이) 미국에 알루미늄과 철강을 수출하는 기업에 손해를 끼쳐 관련 국가들이 보복에 나설 것"이라며 "또 한편으로는 미국 내 건설 원자재와 자동차 등 산업의 원가를 상승시켜 최종적으로 미국 소비자들에게 피해를 줄 것이다"고 주장했다.

신문은 "세계 무역의 추세는 경제 세계화 시대를 맞아 관세를 인하하는 것"이라며 "고율 관세를 부과하는 이런 방식은 국가의 이익을 보호하기 어려울 뿐 아니라 고위층의 빈곤 지원 정책처럼 효과를 발휘하기도 어렵다"고 지적했다.

신문은 이어 "미국은 아들 부시 정부 시절인 2002년에도 철강에 관해 고율 관세 정책을 폈지만, 유럽연합(EU) 등의 강력한 반발에 직면했다"며 "고율 관세 정책의 결과 일자리 2만개를 지켜냈지만, 20만 명의 실직자가 생겨나는 부작용을 겪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미국이 대중 무역 적자에 강한 불만을 품고 이를 개선하려 한다면 경제 시스템 전반에 대한 종합적이고 복잡한 개선 노력이 필요하다"며 "미국이 간단한 조치로 정세를 전환하려 하는 것은 매우 어리석은 일이다"고 비판했다.

환구시보는 또 미국이 수입하는 철강 중 중국산의 점유율은 2.2%에 불과하다며, 이번 조치로 중국이 입는 실질적인 피해는 매우 미미하고, 알루미늄 역시 비슷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중국 경제전문지인 중국경제망(中國經濟網)과 재신망(財新網)을 비롯한 주요 경제매체들도 미국의 관세 부과 계획을 비난하는 캐나다와 일본, 한국 등 국제사회의 목소리를 집중적으로 보도했다.

중국경제망은 "미국의 주요 무역 파트너들은 미국이 국가안보라는 말도 안 되는 이유로 수입산 철강과 알루미늄에 고율의 관세를 부과하려 한다고 비판하고 있다"면서 "이는 WTO를 대표로 하는 다자무역 체계를 심각히 훼손하는 행위"라고 전했다.

관영 신화통신과 홍콩 봉황망(鳳凰網)도 "WTO가 미국의 관세 부과 계획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다"면서 "특히 이번 조치가 장기간 지속할 것이라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표에 많은 국가의 반대를 불러일으켰다"고 보도했다.

china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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