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명진 전 의원, 미투 운동 두고 "수컷이 씨 뿌리는 건 본능"
차명진, ‘미투’ 운동 관련해 “수컷이 많은 씨를 심으려 하는 것은 본능”
차명진 전 자유한국당 의원이 최근의 '#미투’ 운동과 관련해 “수컷이 많은 씨를 심으려 하는 것은 본능”이라고 발언했다.
이어 “지금 논의되어야 하는 건 권력을 이용해 인간의 신체에 위해를 가하는 것으로 이번 기회에 이 문제를 해소하는 것이 우선되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관해 토론 참여자들은 “위험한 논리”라고 반박하자 진수희 전 의원은 “제가 여성이라서 지적하는데, 남성의 성 본능을 인정한다는 건 굉장히 위험한 발언”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차 전 의원은 “저를 아주 위험하게 왜곡하고 있는데 그런 인식에 절대 동의할 수 없다”면서 “이런 본능의 측면을 문화로 제어하기 때문에 당위론적으로 얘기하는 것이 아니라 시대적·문화적으로 반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차 전 의원은 “네덜란드는 성 상품화가 합법화돼 있고 미국은 (성 문화가) 문란하지만, 규제가 심하다”면서 “다 섞어서 이야기하면 안 되고 권력에 의한 ‘성 농단’ 문제를 이번에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박원석 정의당 전 의원은 “위계에 의한 성폭력은 강간, 성 상품화와 연결돼 있다”면서 “생물학적으로 남성이 가진 특성이 여성보다 더 충동적이기 때문에 그 특성을 억누르려고 의식적, 문화적으로 경계하고 규율한다는 것은 생물학적 특성을 정당화하는 논리”라고 반박했다.
차 전 의원은 “남성의 본능이 그렇다는 것은 진화론으로 입증돼 있다”고 재차 반박하자 진 전 의원과 박 전 의원 등은 “일부 학자들의 주장이자 검증되지 않은 편견”이라며 “남성의 여성에 대한 폭력적, 가학적 태도를 그런 시각으로 보는 것이 문제”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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